1년 전 대비 8.6% 늘었지만 …사측 예상 4.7% 하회

서울 시내 한 현대차 대리점 앞. [사진=연합뉴스]
KB투자증권이 최근 실적이 발표된 현대차그룹에 대해 글로벌 OEM들의 생산여력 정상화가 인센티브 경쟁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주목해야한다고 밝히고, 구매의견을 유지(Positive)했다. [사진=연합뉴스]

KB투자증권이 최근 실적이 발표된 현대차그룹에 대해 글로벌 OEM들의 생산여력 정상화가 인센티브 경쟁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주목해야한다고 밝히고, 구매의견을 유지(Positive)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내고, 1월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8.6% 늘었지만 자사의 예상을 4.7% 하회했다면서 예상을 하회한 1월 판매 실적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월 현대차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30만 6000대를 기록했으며, 기아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23만 2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KB증권의 예상치응 각각 6.7%, 1.9% 하회한 것이다.

특히 강 연구원은 각 사의 1대당 공헌 이익에 대한 기존 가정치인 현대차 776만원, 기아 747만원을 단순 적용할 경우 각각 -1705억원과 -333억원의 영업이익 추정치 변경요인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강 연구원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인해 기존 OEM들이 마진 축소 경쟁을 일으킬지 우려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두번의 가격 조정을 통해 주요 차종의 가격을 9~10% 인하했으며 포드도 머스탱의 가격을 2~8% 인하했다. 테슬라는 이후 충분한 판매대수를 확보하면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대수를 2월부터 정상화 시킬 것으로 점쳐졌다. 

이 가운데 강 연구원은 글로벌 OEM들의 자동차 생산능력 정상화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이에 따른 생산 증가가 인센티브 증가로 이어질 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가격 인하를 통한 가동율 유지 경쟁은 아직 전기차에 국한된 이야기지만 높은 금리로 수요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업계 전반의 생산 증가는 마진축소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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