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그룹, ‘G(Global)·S(Sauce)·E(Eco)·P(Platform)’ 제시
권원강 회장 “상생·정도·책임경영으로 100년 기업 만들 것”

최근 대내외적 경영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경영 복귀를 선언한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12월 1일 회장 취임식과 함께 제2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교촌그룹]
최근 대내외적 경영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경영 복귀를 선언한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12월 1일 회장 취임식과 함께 제2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교촌그룹]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그룹이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 대표체제를 공식화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창립 28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용퇴했다. 당시 전문화된 경영시스템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코스피 상장 등 새로운 과제 해결을 위해 퇴임한 권 회장은 최근 대내외적 경영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경영 복귀를 선언했다.

교촌그룹은 12월 1일 권원강 회장 취임식과 함께 제2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교촌이 새롭게 제시한 비전은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교촌의 맛을 전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권원강 교촌그룹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상생경영·정도경영·책임경영”을 강조하며 “이 가치들 위에 세워질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교촌을 인재들이 오고 싶어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100년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해 G(Global, 글로벌)·S(Sauce, 소스)·E(Eco, 친환경)·P(Platform, 플랫폼)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내세웠다.

먼저 글로벌(G)은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 전략 시장으로 삼아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및 전략적제휴 방식을 통해 교촌치킨을 K-푸드를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다음으로 교촌의 핵심 기술인 소스(S)를 글로벌 전략 식품 비즈니스로 육성해 교촌만의 레드소스·간장마늘소스·허니소스 등 31년간 집적한 소스 생산 노하우를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정용 소스 및 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론칭할 예정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ESG경영 환경에 맞춰 친환경(E) 사업에도 적극 나서 우수한 국내 및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플랫폼(P) 사업을 위해 국내외 우수기술기업과 협업에 들어간다. 교촌은 단순히 주문 기능을 넘어 고객 편의와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커머스 기능까지 포함한 혁신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에서부터 해외까지 단계별로 서비스를 확장시킬 방침이다.

또한 신사업 발굴을 위해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설립으로 국내외 푸드테크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내 벤처 육성을 벤처 투자의 주요 방향으로 삼을 계획이다.

권 회장은 현재 겪고 있는 위기 상황을 극복할 전략도 공개했다. 핵심 원재료의 ‘글로벌 직소싱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원가경쟁력 및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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