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목표주가 22만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2020년 12월 현대차그룹-앱티브 자율주행 합작법인 회사명 '모셔널' 발표[사진=연합뉴스]
2020년 12월 현대차그룹-앱티브 자율주행 합작법인 회사명 '모셔널' 발표[사진=연합뉴스]

DGB금융그룹은 현대자동차 미국 산업을 시찰 다녀오고 난 뒤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로봇·로보택시/자율주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목표주가 2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DGB금융그룹 조희승 연구원은 24일 증권보고서를 통해 보행로봇의 원조 기업인 보스톤다이나믹스는 “4족 보행로봇 스팟미니, 2족 보행로봇 아틀라스, 물류용 로봇 스트래치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양산이 가시화된 것은 스트래치다”며 “보스톤다이나믹스가 레그타입(Leg-Type)로봇의 1인자임은 분명한 사실이나 기계공학적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용도의 확장이 필요하고 S/W와 AI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의왕 로보틱스랩에서 휠타입(Wheel-Type)을 중심으로, BostonDynamics에서 레그타입 을 중심으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로봇의 이동방식에 대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여기에 AI가 더해지면 보스톤다이나믹스 인수가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그타입로봇은 디딤 발과 딛는 발의 높이 변화 등에 따라 로봇 다리에 들어가는 힘과 압력 등이 다르게 들어가 바퀴로 움직이는 휠타입로봇과 비교해 더 향상된 기술력을 요구한다.

조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와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이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30개 센서와 정밀지도(HDMap)을 기반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개발하고 있고 라스베가스 지역에서 내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경쟁업체들이 2024~2025년을 목표하고 있는 것에 비해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상용화가 가능한 요인 중 하나는 원격개입시스템(RVA·Remote Vehicle Assistant)이다. 로보 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하여 실주행 데이터 수집의 기회를 얻고 이를 통해 RVA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가고자 한다”며 “현대차는 SDMap 방식의 포티투닷, HDMap 방식의 모셔널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관건은 활발한 기술교류를 통한 시너지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연구원은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경쟁이 시작되는 미국시장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로 인한 보조금 배제 이슈도 부정적”이라며 “현지 딜러샵과 미국 판매법인은 여전히 대기수요가 더 높으며 산업 전반의 동일한 충격이기에 각 기업의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대차가 “한전 기차 보조금 배제 이슈와 관련해서 전기차의 높은 수요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으나 경쟁 심화, 전기차 수익성 악화, 비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상승세 등에 대한 우려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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