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15.8% 빠져
주택 수주 국내 부문 가이던스 이미 121% 달성
해외 부문 가이던스 절반 달성…결과 기다리는 곳 ‘다수’
하이투자증권, 목표주가 5만 5000원으로 조정 ‘매수’ 유지

네움 홍보 이미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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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현대건설(000720)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15.8% 떨어진 1855억원이나 올해 신규 수주가 연간 가이던스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어 목표주가를 5만 5000원로 매겼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11% 늘어난 4조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증권가의 일치된 의견)와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13.1% 낮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번째 이유는 별도건축· 주택 매출총이익률(GPM) 악화, 두 번째 이유는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의 부진에 기인한다. 

현대건설의 별도기준 3분기 주택·건축 GPM은 9.8%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대비 2.4%p 감소가 예상된다.

주택부문은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효과적으로 적용돼 마진 하락폭이 제한적이다. 에스컬레이션 조항은 물가나 외환 시세 따위가 달라짐에 따라 변경이 예상되는 사항을 미리 계약이나 노동 협약에 정하여 두는 조항을 일컫는다.

하이투자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건축부문(물류센터, 오피스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큰 폭의 원가율 조정이 발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건축·주택 GPM도 9.3%로 전년동기 대비 3.2%p 떨어졌다. 올해 건축/주택 매출비중은 주택 71%, 건축 29%”로 예상했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3% 하락한 454억원으로 점쳐진다. 건축/주택 위주로 전체매출액이 성장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마진율이 점점 빠듯 해지고 있다. 건축/주택 3분기 GPM은 전년도 대비 6.3% 떨어진 9.6%로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플랜트/인프라도 2021년 4분기부터 수익성이 예년 수준인 GPM 8~12%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2021년 4분기 2.2%, 2022년 1분기 7.2%, 2분기 3.9% 그리고 3분기 GPM는 전년도 대비 1.6% 낮은 6.5%로 예상되며 향후 점진적인 이익 회복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영업 외 손익에서는 기초 1435 원/달러로 가정하고 기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10.5%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건설 별도 기준 960억원 그리고 현대엔지니어링 520억원 등 연결기준 총 1480억원 수준의 순 외환관련 손익이 반영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지배주주순이익으로 전년대비 106.7% 오른 2066억원이 예상한다.

배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별도기준 수주가 3분기 누적기준 연간 가이던스(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대한 기업의 예상 전망치) 16.3조원 대비 99%를 달성해 2022년 신규수주는 연간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부분이 주택 위주의 수주로 국내부문 가이던스 달성률은 이미 121%에 달한다. 해외부문은 연간 가이던스 5.6조원 대비 55%를 달성해 가이던스 충족 가능성은 낮지만, 잔여 기간 카타르 라스라판(10억달러) 등 다수의 프로젝트 결과가 예정되어 있어 미스 정도는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NEOM 프로젝트에서 7000억원 규모 공사인 옥사곤(Oxagon) 항만 등 인프라 공종(공사의 종류)에서 입찰을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EOM은 사업 초기 단계로 예정된 발주금액에서 실제 발주금액은 10% 수준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NEOM 관련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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