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현실적인 고민, 직장인 ‘주거 문제’ 대학생·구직자 ‘취업’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 ‘긍정적’…중견기업 일자리 확대 기대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이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위한 정책 공약 발표가 나오고 있다. 청년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후보들에 대해 청년들이 바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청년들이 미래의 대통령에 바라는 것, 그리고 현재 고민’을 주제로 2030세대 회원 636명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금보다 더 공정한 경쟁과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사회 만들기(29.5%)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문제 도움(19.9%) △비수도권 지역에도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12.9%)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주거·일자리 창출에 대한 바람보다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불공정과 불균형 문제의 해소가 우선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 현재 청년들의 현재 고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직장인과 대학생·구직자로 나누어 의견을 들었다. 직장인의 가장 큰 고민은 △주거 문제(49.7%), 다음으로 △생활비 부족(17.2%) △이직 준비(15.1%)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구직자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 준비(62.9%) △생활비 부족(11.7%) △사회경험 쌓을 기회 부족(11.3%)의 순이었다.

청년들이 미래의 대통령에 바라는 것, 그리고 현실 고민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그래프=인크루트]
청년들이 미래의 대통령에 바라는 것, 그리고 현실 고민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그래프=인크루트]

정부는 자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청년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꿈을 지지해줄 목적으로 다양한 지원정책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이중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책과 만족도, 개선점 등을 조사했다.

현재 청년지원정책 혜택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46.2%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중복응답)는 △구직/취업(45.0%)이었고 이어서 △교육 관련(41.8%) △목돈 마련(19.9%) △소득세 감면 및 세액공제(19.9%) △주거정책(17.4%)이 뒤를 이었다.

청년지원정책의 만족도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64.9%) △매우 만족(20.2%)으로 응답자 10명 중 8명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청년지원정책을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에게도 이유를 물었다. 가장 많은 응답은 △지원 대상 조건 미충족(54.5%)이었고 △어떤 정책이 있는지 모름(27.7%) △복잡한 신청 방법(10.2%)을 들었다.

청년지원정책 외에도 정부는 최근 양질의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한 ‘청년희망 O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긍정적인 응답은 71.7%, 부정적인 응답은 28.3%였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긍정(16.4%) △대체로 긍정(55.3%) △대체로 부정(20.4%) △매우 부정(7.9%)으로 나타났다.

현재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 대해 청년들이 바라는 것이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이 △중견기업 일자리 확대(40.4%)를 꼽았다. 실제로 프로젝트 참여 기업은 삼성·LG·SK· 포스코·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중심이므로 향후 유망한 중견·중소기업의 동참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비수도권에도 양질의 일자리 확대(26.5%)였다. 지난 15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발간한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수도권 일자리가 집중됨에 반해 비수도권의 청년 일자리는 계속 부족함과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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