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해고되었던 쌍용차 근로자 35명이 10년 11개월 만에 복직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과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35명은 4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공장 앞에서 "여러분 덕분입니다. 11년 만에 오늘 출근합니다"란 소감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출근했다. 쌍용차 근로자들은 "많이 기다렸습니다. 함께여서 행복합니다"란 환영 인사를 적은 현수막을 들고 기뻐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출근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밤을 꼬박 새웠다. 일터로 돌아오는 길, 정말 긴 시간을 돌아서 왔다. 마지막으로 복직하는 우리 또한 빠르게 적응해 좋은 차를 만들어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문경 조합원은 “올해 1월 비가 오던 날 강제 휴직 처리돼 울면서 기자회견을 했던 게 기억난다”면서 “그동안 많은 국민이, 많은 단체가 연대해 도와줬기에 비로소 오늘 첫 출근을 할 수 있게 됐다. 힘을 모아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2009년 4월 2600명을 정리해고했다. 쌍용차지부는 당시 한상균 지부장을 중심으로 파업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해고자가 대량 발생했다. 쌍용차는 2013년 경영 상태가 좋아지자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다. 한상균, 김득중, 조문경 등 근로자 35명은 노⋅노⋅사⋅정(쌍용차 기업노조⋅금속노조⋅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정부측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협의 덕분에 회사에 돌아왔다. 이들은 올해 1월 복직할 예정이었으나 쌍용차 경영이 어려워지자 유급 휴직(임금 70% 지급) 처리되었다. 

소비자경제신문 임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