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B 아스콜리 구단 로베르토 스텔로네 감독 등 계약 종료

급여삭감 거부로 경질당한 로베르토 스텔로네 감독. EPA=연합뉴스제공
급여삭감 거부로 경질당한 로베르토 스텔로네 감독. EPA=연합뉴스제공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B 아스콜리 칼초 구단이 17일(한국시각) 급여 삭감 요구를 거부한 로베르토 스텔로네 감독을 경질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스텔로네 감독 경질 소식을 보도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해고된 세계 최초의 감독이다"고 설명했다.

아스콜리 구단은 올해 2월 파올로 차네티 감독을 경질하고 스텔로네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세리에B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그 운영이 중단되었고, 재정난에 시달리던 아스콜리 구단은 스텔로네 감독에게 급여 삭감을 요구했다. 급여 삭감을 거부한 스텔로네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해고 통보를 받았다. 

아스콜리 구단은 "리그 재개가 불투명한 가운데 경영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선수와 지도자의 계약 관계에도 대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이례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정상적으로 임금을 지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아스콜리 구단은 스텔로네 감독의 후임으로 유소년팀 감독이었던 기예르모 아바스칼을 뽑았다고 발표했다. 아스콜리는 세리에B 20개 구단 가운데 15위였다.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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