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구단의 경영난으로 이어진 코로나19의 장기적 여파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엠블럼.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엠블럼.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연봉 삭감 등을 공식적으로 논의하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17일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에 연봉 삭감을 공식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프로축구가 열리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 한국 프로축구(K리그)에서도 연맹과 일부 구단 임직원은 급여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선수협회는 “K리그 구단도 현재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연맹과 구단, 선수협이 만나 연봉 삭감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의를 나누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선수협회는 연봉 삭감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연봉을 받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선수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연봉이 적은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하길 바란다는 뜻이다. 

코로나19의 장기적 여파는 스포츠 구단들의 경영난으로 이어져 임금 삭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가맹단체인 선수협은 “리그와 구단이 존재해야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기에 연맹과 구단, 선수협이 하루빨리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26일과 4월 2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는 4월 2일 코로나19로 파산하거나 연봉 지급이 어려울 경우 단체협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고했다. 연봉 삭감이 필요할 경우 구단의 재정 손실에 대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연봉을 얼마나 언제까지 깎을지 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