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트렌드 예측 ③전자통신] 가성비와 편리미엄…기술 앞세워 자동차 시장 공략
[소비트렌드 예측 ③전자통신] 가성비와 편리미엄…기술 앞세워 자동차 시장 공략
후발업체 가성비 전략, 싸지만 성능 앞세워 박리다매
선두업체 차별화 전략, 편리를 앞세워 프리미엄 판매
TV 만들던 소니, 책 팔던 아마존도 전기차시장 호시탐탐
  • 이상준 기자
  • 승인 2020.01.3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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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신문 이상준 기자]

가격보다 나은 성능이냐, 비싸더라도 편리함이냐?

경쟁전략 이론으로 살펴볼 때 가성비는 원가우위 전략이고 편리미엄은 차별화 전략이다. 전자통신 분야는 기술이 발전하고 전파되는 속도가 빨라서 가성비와 편리미엄이 생산과 소비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성비를 대표하는 표현은 대륙의 실수다. 대륙의 실수란 싼 가격의 중국 제품이 의외로 성능이 좋아서 가격을 잘못 책정했다고 볼 정도로 가성비가 좋다는 뜻이다. 샤오미 등은 가성비를 앞세워 보조배터리부터 휴대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제습기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한국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샤오미가 34만원대에 출시한 5G 스마트폰 레드미 K30. 연합뉴스
샤오미가 34만원대에 출시한 5G 스마트폰 레드미 K30. 연합뉴스

샤오미는 최근 5G 스마트폰을 30만원대에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기업에 밀리지 않기 위해 중저가폰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성능은 갤럭시 S시리즈에 버금가지만 가격이 저렴한 A시리즈와 10만~20만원대 초저가인 M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가전제품 시장에선 가격 경쟁보다 차별화 경쟁이 눈에 띈다. 세계 정상급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고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통신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서 알뜰폰이 고전하고 있다.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인 알뜰폰은 이동통신사로부터 통신망을 임차하기에 통화 품질은 같지만 요금이 20~30% 가량 저렴하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의 인터넷 결합상품 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알뜰폰 사용자는 많지 않다.

편리미엄이란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가 만든 용어로 편리한 것이 곧 프리미엄한 것이 된다는 뜻이다.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빨래건조기처럼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상품과 서비스가 대표적인 편리미엄 제품이다. 새벽배송과 가사도움 등도 소비자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기에 편리미엄 서비스로 볼 수 있다.

모바일 세탁서비스(런드리고)는 세탁기와 빨래건조기 시장의 위협요소로 떠올랐다. 의식주컴퍼니는 런드리고 앱을 통해 서울시 강남구를 비롯해 서초구, 송파구,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에서 세탁물을 직접 수거해서 세탁한 뒤 집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대가 소비자트렌드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빨래건조기(편리미엄)와 경쟁할 빨래서비스가 벌써 등장한 셈이다.

 

전자통신업계 트렌드는 자동차(mobility)로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엔진 기술이란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미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과 바이두가 앞을 다투며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폰을 만들던 대만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과 일본을 대표하는 TV 생산회사 소니와 파나소닉도 저마다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BMW와 볼보 자동차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구글은 세계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목소리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고 집 안에 있는 전등을 켜고 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 최대 전자성거래 업체 아마존도 람보르기니 자동차에 음성인식기술(알렉사)을 적용해 음악과 뉴스를 듣고 조명과 히터를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폭스콘은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함께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통신기술을 접목한 전기차 생산을 준비해왔다. 폭스콘 자회사 이노룩스는 TV용 패널과 함께 자동차용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우리가 가진 엔지니어링 기술과 폭스콘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합해 전기 자동차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소니는 이미 전기차 시제품을 발표했다. 소니는 CES 2020에서 전기차 비전-S를 선보였다. 소니 요시다 켄이치로 사장은 “모바일이 지난 10년 동안 우리 생활을 바꿨다면 앞으로 모빌리티가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 완성차를 생산할 수준은 아니지만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에 도전한 셈이다. 파나소닉은 CES 2020에서 TV가 아닌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선보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회사 소니가 CES 2020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연합뉴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회사 소니가 CES 2020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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