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연구소 분할…신약가치 증명 숙제
의약품 판매·수익성 개선 경영쇄신 집중 예상

일동제약은 지난 2018년부터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DB금융투자·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지난 2018년부터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DB금융투자·일동제약]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일동제약은 지난 2018년부터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지난 2019년부터 급격히 수익성이 악화돼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099억 원, 이번 상반기 514억 원을 경상개발비로 집행했다. 임상단계의 신약파이프라인이 증가함에 따라 더 많은 연구 개발비가 필요하게 됐다.

이에 지난 달 연구개발조직을 유노비아(가칭)라는 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유노비아는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이 용이하고 조달된 투자금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일동제약 별도로는 제약사 본연의 실적 개선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할법인은 오는 11월에 설립되며 대부분의 조직과 성과가 이전될 것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4일 레포트를 내고 “신약연구조직의 분할이후 당분간 의약품 판매·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쇄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상반기에 20% 이상의 인력 구조조정이 있었고, 이번 연구소 분할로 인건·연구개발비 등이 크게 감소할 것이다”며 말했다.

이어 “이에 4분기부터는 별도기준으로 분기 15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실현가능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5년간 신약에 집중한 만큼 내년까지 신제품 출시 계획이 부재할 것으로 판단돼 공격적인 매출 성장보다는 비용절감·효율화로 오는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원은 “최근 GLP-1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유노비아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계약설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분할법인의 자금 조달이 시급한 만큼 보유 파이프라인의 가치 증명을 위한 전략적 제휴는 필요할 수 있다. 분할·자금조달 등의 이벤트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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