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분쟁조정도 단골손님, 상반기 477건 중 KT가 194건

KT가소비자불만 1등의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KT]
KT가소비자불만 1등의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KT]

[소비자경제=최주연 기자] KT가 최근 3년 동안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은 물론, IPTV·초고속인터넷에서도 소비자 불만과 민원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3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통신사 중 KT의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별로 ▲이동통신 1136건 ▲IPTV 23건 ▲초고속인터넷 336건 등 총 1495건이었다.

이는 SK와 LGU+ 등 타 통신사업자들과 비교해도 1.5배 이상 높은 수치다. ‘통신상품 품질 논란’, ‘기업메시징서비스 문제’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KT가 소비자 민원에서도 ‘업계 최다’를 차지한 것이다.

최근 3년간 통신서비스 피해구제 접수 현황. KT가 총 1495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최근 3년간 통신서비스 피해구제 접수 현황. KT가 총 1495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표=소비자주권시민회의] 

법적 강제력이 없는 소비자원의 ‘피해구제’를 통하지 않고 카페나 블로그 등 커뮤니티를 통해 서비스에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불만·민원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KT는 통신분쟁조정에서도 단골손님으로 뽑힌다. 방통위 통신분쟁조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통신분쟁조정 신청 총 477건 중 KT가 194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통신분쟁의 유형으로는 이용계약과 중요사항 설명·고지와 관련한 분쟁이 각각 198건(41.5%)으로 전체의 83.0%(396건)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서비스 품질 관련 분쟁도 66건(13.8%)을 기록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자칭 국민 통신기업이라던 KT의 피해구제 접수 건수가 이토록 높은 것은, KT가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개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KT의 신뢰는 더욱 추락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KT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분쟁 발생 시, 소비자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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