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 2일 자사주 5,000주 매입
총 보유 자사주 6만8,127주

단독 차기회장 후보로 추천받은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사진=우리은행 제공)
단독 차기회장 후보로 추천받은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사진=우리은행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손태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주 매입 기조를 이어갔다. 손 회장은 2020년 첫 주식시장 개장일인 지난 2일에 맞춰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6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지난 2일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이번 매입으로 손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6만3127주에서 6만8127주로 늘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은‘고객신뢰와 혁신을 통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을 올해 그룹 목표로 설정하고 새해 첫 거래일에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이러한 목표 달성 과정에서 주주가치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 천명한 것”이라며 “새해에도 다양한 국내외 투자자를 만나는 등 더욱 적극적인 IR 행보를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태승 회장은 새해 첫걸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선택하며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지난해와도 그 결을 같이 한다. 지난해 손 회장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잇따라 장내 매수 행보를 보여준 바 있는데, 그 첫 시작이 바로 지난해 2월 13일 우리금융지주 신규 상장일이었다. 지주사 체제를 안착시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용을 갖추기 위한 솔선수범인 것이다. 이후 손 회장은 7월까지 총 다섯 번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로부터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을 받은 손 회장은 '자사주 매입'을 원동력 삼아 차기 회장을 더욱 공고히해 나갈 전망이다.

손 회장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그룹의 편입시키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성공적으로 지주사 체제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의 경상 실적을 달성하는 등의 실적 역시 이를 뒷받침 한다. 

시장의 '오버행(Overhang, 대량대기매물)' 이슈를 불식, 흔들림 없는 펀더멘털을 기반을 보여준 것 역시 그의 차기 회장을 예상하게 했다. DLF 사태에 대한 고객 배상 절차 등이 남아있음에도 추천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한편, 차기 회장은 오는 3월 정기주총의 승인을 거쳐 결정되며,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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