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차바이오텍그룹 계열사 CMG제약이 물 없이 입안에서 녹는 필름형 조현병치료제로 세계 최대 조현병치료제 시장인 미국에 도전한다.

CMG제약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구강형필름 제형 조현병치료제 ‘데핍조(Depipzo)’ 최종 허가 접수를 신청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아울러 CMG제약은 미국 FDA 판매 허가를 받게 되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에 본격적인 판매할 예정이다.

’데핍조‘는 물 없이 입안에서 녹는 필름형 조현병치료제(성분명 아리피프라졸)다. CMG제약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필름 파손, 변질을 최소화하고, 쓴맛을 효과적으로 줄여 휴대성과 편의성이 높다.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 환자들은 약을 거부하거나 뱉어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데핍조’는 물 없이 복용 가능한 데다 입안에서 쉽게 녹는 장점이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조현병치료제 시장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 분석기관인 ‘데이터 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조현병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약 5조 원이다. 또 2022년부터 성분 ‘아리피프라졸’의 용도특허가 만료되면 조현병 외 다른 정신질환에 처방이 가능해져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데핍조가 시판허가를 받게 되면 즉시 판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을 대행할 미국 현지 파트너사 선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미국 이외에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