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임상 참여자 모집, 4월 첫 번째 환자군 대상 약물 투여 개시 예정
‘STP1002’, 유효성 평가서 암세포성장억제 탁월한 효과 확인

에스티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개발 중인 대장암 치료제 신약 ‘STP1002’에 대한 미국 임상1상을 지난 24일 승인받았다.(사진=동아쏘시오 제공)
에스티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개발 중인 대장암 치료제 신약 ‘STP1002’에 대한 미국 임상1상을 지난 24일 승인받았다.(사진=동아쏘시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암은 연령대가 높을 수록 발생율이 높은데 그중에서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사 에스티팜이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인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했다.

에스티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개발 중인 대장암 치료제 신약 ‘STP1002’에 대한 미국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지난 24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2020년부터 미국 임상사이트 3곳에서 피험자 모집을 시작한다. 또 같은 해 4월에 첫 번째 환자군 대상으로 약물 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장암치료제 신약 ‘STP1002’는 대장암 환자 외에 비소세포성폐암과 유방암, 간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적응증 확장도 할 예정이다.

‘STP1002’는 텐키라제(Tankyrase) 효소를 저해함으로써 암세포 성장을 막는 대장암 신약 치료제다. 지난 2014년부터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 2년간의 공동연구로 도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또 지난 2015년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연구과제로 선정돼 전임상(동물실험 등) 연구 지원을 받았다.

기존 대장암 치료제로 많이 알려진 ‘얼비툭스’에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고, 전체 대장암 중 약 65%를 차지하는 대장암유발유전자 ‘KRAS’ 돌연변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다.

특히 PARP-1과 PARP-2 억제 기전의 항암제 사용할 때 독성과 부작용 문제가 발생했지만 ‘STP1002’는 대장암 환자 유래 암세포를 이식한 동물시험 모델(4주 반복 전임상 독성시험)을 활용해 실시한 결과에서 유의한 독성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STP1002’ 유효성 평가에서 49~70%의 암세포성장억제(TGI)가 나타나 탁월한 효과를 확인됐다.

더불어 ‘얼비툭스’나 ‘아바스틴’ 등 기존 항암제가 주사제이지만 ‘STP1002’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제로 복용 편의성이 높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가 없는 현재의 미충족 수요를 타겟으로 개발된 STP1002의 개발전략이 신속한 IND 승인의 토대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임상기관인 KCRN 리서치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미국 임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티팜은 저비용 고효율의 신약개발 전략(Virtual R&D)을 통해 현재 8개 자체개발 신약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에이즈 치료제 ‘STP0404’는 유럽 임상1상 IMPD(임상계획승인)도 1차 서류제출을 완료했고, 2020년 1월 중순 최종 신청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의 신약개발 전략은 외부 역량을 적극 활용해 공동연구 및 인라이센싱(in-licensing) 형태로 신약을 개발한 후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아웃라이센싱(Out-licensing)을 추구하는 신약 개발”이라며 “연구비 최소화, 개발기간 단축, 초기 임상단계부터 다양한 개발전략 추진이 가능하다. 에스티팜의 기반사업인 신약API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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