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 약국에 진열된 점안제 제품이다.(사진=소비자경제)
서울 여의도 한 약국에 진열된 점안제 제품이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눈이 뻑뻑하여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 주부예요. 제가 사용하는 것은 일회용이라 재사용을 하지 말라고 하는데...개봉한 것을 다시 사용하면 오염될 수도 있다고요. 공장에서 처음 제조할 때부터 세균이나 미생물에 오염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워요. 신체에 접촉하는 인공눈물 사용해도 안전한지 검사 부탁드려요."(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 청원 한 소비자) 

의료 소비자가 1회용 '인공눈물(점안제)'을 사용해도 안전한지 검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2천명을 넘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무균검사에 나섰다.

식약처는 ‘인공눈물’을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다음 검사대상으로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시중에 유통 중인 총 94개 제품을 수거하여 무균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추천이 완료된 청원 41건 중 가장 추천수(2031건)가 많았던 인공눈물 검사 청원이 ‘국민청원 안전검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20일 채택됐다.

'인공눈물'은 현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 김 모씨는(남, 29세)는 눈 건조로 매일 1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식약처 무균검사를 환영한다. 그동안 사용해도 부작용 발생할것 같아 늘 불안했다"고 전했다.  

점안제는 눈에 직접 접촉하는 의약품으로서 세균 등의 미생물이 전혀 오염되지 않은 무균으로 관리돼야 한다. 이에 식약처는 1회용 '인공눈물'을 수거하고 오염여부를 검사한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의약품 불법판매에 대해서도 함께 점검하여 내년 3월께 ‘인공눈물’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중심인 식·의약품 안전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