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천여 곳에 자체 구축한 미세먼지 측정기 환경부 인증 장비로 모두 교체
ICT 인프라 및 플랫폼 활용한 ‘필환경’ 발걸음, 소비자 건강한 삶 이끈다

KT가 전국 2천여 곳에 자체 구축한 미세먼지 측정기를 환경부 인증 장비로 교체한다. 꼼꼼하게 설계된 기존 통신 인프라에 '필환경' 기술을 접목한 행보여서 의미가 있다 (사진=KT 제공)
KT가 전국 2천여 곳에 자체 구축한 미세먼지 측정기를 환경부 인증 장비로 교체한다. 꼼꼼하게 설계된 기존 통신 인프라에 '필환경' 기술을 접목한 행보여서 의미가 있다 (사진=KT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KT가 전국 2천여 곳에 자체 구축한 미세먼지 측정기를 환경부 인증 장비로 교체한다. 국토 구석구석 깔린 ICT인프라를 활용해 ‘필(必)환경’ 영역으로 발걸음을 확장한 것이어서 의미 있는 행보다.

KT는 11일 광화문 KT 사옥 앞 미세먼지 측정기를 교체하고 이후 내년 3월까지 전국에 설치된 측정기를 환경부 1·2등급 인증 장비로 순차 교체한다. ‘미세먼지 간이 측정기 성능 인증제’ 시행 이후 인증 받은 측정기가 현장에 도입된 첫 사례다.

최근 환경부는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 정보를 제대로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인증제를 시행했다. 측정기 제조사를 상대로 실내외 실험을 진행하고 4가지 등급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지난달 반복 재현성, 상대 정밀도, 자료 획득률 등 평가 항목을 기준으로 간이 측정기를 평가하고 해당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국토 구석구석 깔린 통신 인프라, ‘필환경’ 기술과 절묘한 교집합

KT는 국가 관측망이 부족한 사각지대와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밀집돼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1등급 장비를 우선 구축한다. 해당 정보는 에어맵코리아 애플리케이션으로 소비자들에게 실시간 제공된다.

에어맵코리아는 KT가 미세먼지로부터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전국에 보유한 KT 공중전화부스와 통신주, 기지국 시설 중 2천여 곳에 측정망을 구축하고 측정 정보를 에어맵코리아, 기가지니, 올레 tv, 원내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국토 구석구석 깔려있는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필환경’ 영역으로 발걸음을 확장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이 서 있는 곳과 매우 가까운 곳, 특히 실제로 숨 쉬는 높이와 비슷한 공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KT홍보실 양은선 담당은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일부 장비만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17년 설치된 기존 장비 2천여기를 모두 교체하는 사업이며, 새로운 장비를 활용함으로서 데이터 오차를 기존 대비 줄이고 측정값이 더욱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장비 교체를 포함해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로 투자한다. 11월 평가에서 1등급 성능 인증을 받은 중소 업체인 ‘랩코’ 등 우수 제조 기업과 협력해 미세먼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등산로와 공원, 취약계층 밀집 지역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나서고 있으며 대학교와 병원, 호텔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 실내외 공기질 관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환경 플랫폼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KT 비즈인큐베이션 센터 이미향 상무는 “KT는 이번 장비 교체를 통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가 전국 2천여곳에서 수집한 미세먼지 관련 정보는 '에어맵코리아' 어플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어플 화면 캡쳐 (사진=소비자경제)
KT가 전국 2천여곳에서 수집한 미세먼지 관련 정보는 '에어맵코리아' 어플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어플 화면 캡쳐 (사진=소비자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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