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공기관 투자 사례 나오기도… 렌딧,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투융자복합금융' 투자 유치

렌딧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투융자복합금융 핀테크 정책자금 지원을 받았다. 사진은 렌딧의 김성준 대표이사다.(사진=렌딧 제공)
렌딧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투융자복합금융 핀테크 정책자금 지원을 받았다. 사진은 렌딧의 김성준 대표이사.(사진=렌딧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지난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일명 '온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P2P금융'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금융산업의 하나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맞춰서 'P2P금융사' 역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줄여서 '온투업'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특히, 법제화라는 기반을 갖추게 된 업계는 내년 하반기면 시행될 '온투법'을 앞두고 다양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투자' 역시 그중 한 분야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투자처 외에 더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면 시장에서 더 많은 P2P대출이 공급되어 금리 선순환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온투업' 최초로 공공기관 투자 사례가 나왔다. 지난 2015년 최초 VC(벤처캐피탈) 투자, 2017년 최초 임팩트 투자를 받은 '렌딧'이 그 주인공이다.

19일 렌딧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투융자복합금융'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중진공의 이상직 이사장은 “P2P금융 산업이야말로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르게 스케일업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 본다”며,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넥스트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중진공의 지원과 응원을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융자복합금융'은 기술성과 미래 성장가치가 우수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융자로 자금을 복합 지원해 창업활성화 및 성장단계 진입을 도모하고자 하는 정책자금이다.

렌딧은 그동안 지원제외 업종이었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핀테크 기업'이 지난 8월 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번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 하나인 핀테크 산업 육성 기조에 발맞춰 정책자금 융자계획을 개정한 바 있다.

그간 P2P금융 업계는 법제화시 '금융소비자 보호'와 더불어 보다 많은 투자처가 진입해,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회사 성장에 발맞춰 투자를 통한 적절한 자금 조달이 이뤄지면 다시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중금리대출로 환원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례 역시 '투융자복합금융'을 유치한 최초의 핀테크기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업계의 메기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렌딧 김성준 대표이사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이므로,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책자금 지원은 정부 공공기관으로부터 기술의 우수성과 중금리 대출을 통한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이끌어 낸 첫 투자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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