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한 '파이낸셜 헬스' 논의 장 마련
파이낸셜 헬스, 모두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해 제시된 새로운 패러다임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이 지난 7일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파이낸셜 헬스 포럼'을 개최하고, '파이낸셜 헬스(Financial Health)'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날 서울대 최현자 교수가 '파이낸셜 헬스-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열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이 지난 7일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파이낸셜 헬스 포럼'을 개최하고, '파이낸셜 헬스(Financial Health)'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날 서울대 최현자 교수가 '파이낸셜 헬스-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열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인 '파이낸셜 헬스(Financial Health)'에 대한 첫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파이낸셜 헬스'는 아직 국내에는 그 개념이 확산되지 않았지만 세계에서는 '금융포용'과 함께 건강한 금융생활을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 보테가마지오 컨벤션에서 열린 ‘2019 파이낸셜 헬스 포럼(2019 Financial Health Forum)’에서는  '파이낸셜 헬스'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금융포용이라는 한정적 계층이 아닌 모두로 그 범주를 확산시킨 새로운 개념인 '파이낸셜 헬스'에 대해서 정부, 학계, 기업, 소셜벤처 등이 의견을 나누는 첫 자리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국내에서는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측면의 개념인 '금융포용'의 중요성이 대두되면 금융당국을 비롯한 개별 금융사의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 헬스'란 이러한 '금융 포용'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금융소외계층뿐만 아니라 모두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해 제시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국내 금융시장이 가계부채, 금융 정보의 비대칭성, 금융소외계층의 증가 등과 당면해 있는 만큼 기존 금융취약가계 위주의 일변도 정책은 가계의 건강한 금융생활을 책임질 수 없다. 특히, 가변성이 커지는 만큼 지금 금융취약가계가 아니더라고 언제든지 취약한 가계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문제 예방적' 차원의 '파이낸셜 헬스'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이날 '파이낸셜 헬스,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열쇠'라는 강의를 진행한 서울대 최현자 교수는 '파이낸셜 헬스'의 개념을 정의하고, 국내 가계에서의 적용과 진단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 교수는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열쇠가 파이낸셜 헬스"라며 "파이낸셜헬스란 건강을 통해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듯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헬스'란 △가계가 일상적인 지출을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기초체력' △재무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면역력' △장기적으로 재무적 성장이 가능한 '건강지속력'의 상태를 말한다.

이에 대한 측정은 단기적으로는 일상적 재무관리 능력을 객관적지표로, 장기적으로는 재무위기 극복능력을 주관적인식으로 장기적 지속가능성은 재무행동 영역을 평가한다. 한국 가계의 파이낸셜 헬스 분석은 튼튼, 양호, 주의, 위급, 허약 등으로 나눴을 때 '튼튼' 비율이 각각 17.01%,  48.30%,  51.20%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자 교수는 "재무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인가를 위해 재무건강에 대한 진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재무건강 증진을 위한 첫걸음은 재무건강 진단하기"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 방법으로 '재무건강5분체크인'을 소개했다. 자신의 재무가 건강한가, 자신이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가, 실제로 행동하는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진단으로, 진단결과표에 따라 처방전을 받는 방식이다.

한편,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이 ‘금융소외계층부터 모두의 건강한 금융생활로(Transition from financial inclusion to financial health)’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포럼은 △서민금융진흥원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노년·은퇴 설계 지원센터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 △주빌리은행 △소셜밸런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한국FP학회 △사회연대은행 △크레파스솔루션 등이 공동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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