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내실경영 강화…라니티딘 대체제 영향으로 실적에 도움
신약 개발과 해외 임상 결과 발표 예정…4분기 실적 여전히 성장세

제약 각사 로고.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최근 대형 제약사에서 3분기 실적을 속속발표한 가운데, 내실경영 강화로 4분기 전망을 놓고도 튼실한 성장 모멘텀으로 좋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매출액은 전문의약품(ETC)와 해외수출, 의료기기·진단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1회성 기술수출 수수료의 유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동아에스티 3분기 매출액은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 영업이익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4%, 순이익은 204억 전년 동기 대비 236.2% 증가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824억원 달성했다. 자체개발한 신약 당뇨병치료제 슈가논(CJ헬스케어 코프로모션),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일동제약 코프로모션), 도입신약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 주력제품의 고른 성장에 따른것이다.

해외수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27.8% 증가한 458억원 기록했다. 캔박카스의 성장과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전년 기저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이다.

동아에스티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부문의 고른 성장과 1회성 수수료 수익의 유입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가혜,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모두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스티렌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주력 품목인 모티리톤, 슈가논, 그로트로핀, 주 블리아 등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라니티딘 대체약물인 가스터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해외 부문에서는 그로트로핀과 캄보디아향 박카스의 매출 호조가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R&D 비용 효율화와 더불어 일회성 수익(바이오시밀러 DA3880 일본 허가 및 슈가논 허가와 출시국 확대에 따른 마일스톤 등) 반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GC녹십자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4.9% 상승한 3697억원, 순이익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41.7%에 달했다. 이는 GC녹십자 창립이래 처음으로 3분기 누적매출이 1조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의 3분기 실적은 주력 사업의 성장과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을 통해 매출 대비 수익지표가 대폭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추세는 계열사의 실적이 제외된 GC녹십자 개별 기준의 실적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GC녹십자 측은 "별도 기준 매출이 3.9%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했다. 백신 부문이 28.2%의 높은 내수 성장률을 나타내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자체품목인 독감백신과 헌터라제 등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며 각각 24.4%, 28.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세중,이창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년 인슐린 유통계약 해지로 연간 600억원의 매출 부재가 예상됐으나 국내 혈액제제 및 백신이 매출을 매꿔주어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매출은 수두백신 해외 수주 부재로 해외 백신매출 101억원과 오창공장 설비 교체로 인해 혈액제제류 매출액 276억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 을 보였다. 독감 백신 및 헌터라제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보령제약과 한미약품도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18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 70억5200만원 대비 68.28% 늘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393억2100만원으로 전년동기 1215억5700만원 대비 14.61% 증가하고 순이익도 78억6000만원으로 63.89% 증가됐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과 복합제 등 자체 개발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대폭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9일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9%와 16%로 각각 성장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제약업계는 제약사들이 전문의약품과 자체 개발한 신약 등으로 4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성장할것으로 전망했다.

◇ 4분기, 제약사 대부분 성장 전망

동아에스티 R&D부문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순항 중이다. 대사내분비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역량 집중과 연구효율 극대화를 위해 큐오라클 설립했으며 연구본부는 기초 면역항암제와 치매치료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치료제 DA-9805는 미국 임상2상,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2상,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국내 임상1상 진행 중이며, 미국 뉴로보에 라이선스 아웃한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은 미국 임상3상을 준비 중이다. 

당뇨병치료제 DA-1229(슈가논)는 인도에서 발매하고 브라질에서 허가 신청 완료 된 상태다. 중남미 17개국에서 발매와 허가 진행중이고, 러시아에서 허가 완료됐다.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 위해 티와이바이오와 티와이레드(JV) 설립하고 국내 임상2상 진행 중이며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b상 진행 중으로, 향후 큐오라클에서 연구개발 담당할 것이다.

홍가혜,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안정적 실적 흐름 전망이다. 동시에 캄보디아향 박카스, 라니티딘 대체약물(가스터, 스티렌)의 수요 증가로 안정적 실적 전망한다. 주요 R&D 이벤트는 DA-1241(당뇨, 파트너사 미정) 미국 임상 1b상 결과는 내년 1분기에 발표예정이다"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4분기 터키향 수두 백신 물량 지연과 노보노디스크 인슐린 제제 매출 부재에 도 불구하고 기존 제품의 성장과 GSK와 공동판매하는 4가 독감 백신 플루아릭 스테트라 매출증가 전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로 4분기는 비용 집행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모습이나, 비용 통제 및 R&D 비용 감소 등으로 올해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령제약 자회사 바이젠셀은 내년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다. 바이젠셀은 CTL(세포독성T림프구) 플랫 폼을 기반으로 증상이 감소한 종양환자의 미세 잔존암을 제거해 완치를 목표로 하는 면역세 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VT-EBV-N(NK/T림프종)의 경우 고무적 인 임상 1상 데이터를 토대로 2상이 진행 중이며, 2020년 임상 완료 후 조건부 승인이 예상 된다. 자회사 바이젠셀 IPO와 연동해 동사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도입품목 트루리시티(당뇨)가 300억원을 상회하고, 종합병원향 항암제 매출도 양호할 것이다. 작년 고혈압제 원료 발사르탄 이슈로 카나브패밀리 영업환경 유리하게 작용한 것과 유사하게 라니티딘 원료 발암물질 검출 이슈로 동사 스토가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1500억원 투입되어 올해 준공한 예산 신공장에 대한 감가상각(분기 25억원/15년)이 4분기부터 반영 예정이지만 주력품목 매출 증가로 실적 훼손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약품 4분기에 대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5개의 3상 임상 중 심혈 관 위험도 평가, Monotherapy에 대한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 롤론티스는 CMC 관련 자료 보완을 위해 취하했던 BLA를 재신청 완료했고 빠르면 내년 4분기 허가를 예상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오락솔은 파클리탁셀 대비 효과와 안전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으며 12월 SABCS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포지오티닙은 EGFR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 대상 임상2상 중간결과를 4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삼중작용제는 미국 임상1b상 결과를 1H20 발표 예정이며, 2020년 글로벌 임상2상을 개시할 것"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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