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 2사옥, 로봇-AI-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융합한 빌딩
얼굴인식으로 출입하고 AI가 회의록 작성, 자율주행로봇이 건물 곳곳 누빈다
기술 융합된 건물 모든 공간이 직원들의 ‘비서’, 사람과 로봇 공존으로 새 가치 창출

미래의 건물은 실내는 물론이고 건물 외부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이 업무를 돕는다. 사진은 네이버랩스가 도로 자율주행을 위한 로봇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 중인 ALT 프로젝트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미래의 건물은 실내는 물론이고 건물 외부에서도 자율주행 로봇이 업무를 돕는다. 사진은 네이버랩스가 도로 자율주행을 위한 로봇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 중인 ALT 프로젝트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AI와 로봇 기술이 발달하는 미래에는 대기업 건물이 어떤 모습일까. 안내데스크에는 로봇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회의록도 AI가 쓸까? 네이버 두 번째 사옥에서 힌트를 찾아보자.

네이버가 28일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19’에서 현재 건축 중인 제 2사옥을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하겠다고 밝혀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제 2사옥 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네이버랩스의 기술 비전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최초”라는 키워드도 덧붙였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6월 자동화가 이뤄진 미래도시 ‘A-CITY’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도시의 여러 공간들이 다양한 자율주행 머신들로 촘촘하게 연결되고 배송이나 물류 서비스등이 자동화으로 움직이는 미래도시다. A는 ‘Autonomous’의 약자다.

네이버가 건축 중인 제 2사옥은 로봇과 자율주행, AI 그리고 클라우드 등 최근 IT업계의 주요 기술들이 모두 융합되고 연결된다. 석 대표는 “기술과 빌딩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이 공간은 기존의 기술 실증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새로운 표준을 보여 줄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홍보실 한동근 대리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로봇친화형 빌딩이 될 제 2사옥은 판교 본사 옆에 짓고 있는 중이며 완공 날짜는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옥은 2021년 전후 또는 그 이후에 지어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술과 인프라의 만남, 인간 친화적인 로봇과 로봇 친화적인 공간

로봇과 AI가 적용된 건물은 어떤 모습일까. 네이버는 이에 대해 “공간 자체가 직원들의 비서가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로봇 운영 시스템과 AI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융합 솔루션이 사내 업무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기술 조직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석 대표는 "얼굴인식을 통한 공간 출입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딜리버리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자연스럽게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이를 위해 심층강화학습 기반의 로봇 자율주행, 클라우드와 연동된 로봇 기술, 0.1초 수준의 얼굴인식 기술, 빌딩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최근까지 연구해온 도로 자율주행 기술도 이 프로젝트와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빌딩 내부는 물론이고, 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 플랫폼을 활용해 외부 공간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무인딜리버리, 무인샵 등 다양한 목적으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도로 위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ALT 프로젝트를 소개, "궁극적으로 실내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인 AROUND와 통합해 실내-실외-도로 등 모든 물리 공간에서 정보와 서비스가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 친화적인 로봇과, 로봇 친화적인 빌딩을 접목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1세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네이버의 계획이다.

석상옥 대표는 “네이버 내 수많은 개발자들과 연구자들이 보다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새로운 가능성들을 계속 발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기술로 도전하고 상상하며 네이버만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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