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G로밍 계획 발표, "내년 20개국 이상 확대"
인공지능 대중화 주제로 누구 컨퍼런스 2019개최
SKT, 5G와 AI 앞세워 소비자 삶 바꾼다

 

SK텔레콤이 5G와 인공지능 두 분야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6일 열린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김윤 AI 센터장이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5G와 인공지능 두 분야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6일 열린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김윤 AI 센터장이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SK텔레콤이 5G 로밍 커버리지를 해외로 늘리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AI 기술 확산에 힘쓰고 있다.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에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SK텔레콤의 최근 소식들을 두개의 큰 축으로 정리하면 5G와 인공지능으로 함축된다.

SK텔레콤은 15일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콤 사옥에서 외신 및 현지 미디어 등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2020년 5G 로밍 계획’을 발표했다. 스위스는 지난 7월 세계 최초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 나라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내년에는 20개국 이상으로 5G 로밍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로밍 품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전 세계 5G 로밍 파트너사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마케팅, 기술, 단말 전문가로 구성된 5G 로밍 TF 조직을 꾸렸다.

이후 해외 통신망 구축 현황, 단말과 5G 주파수·장비의 호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첫 5G 로밍 파트너로 스위스콤을 선정해 올해 7월 세계 최초 5G 로밍을 시작한 바 있다. 스위스 5G 로밍 서비스는 지난 3개월간 총 3천여명이 이용했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간담회에서 “현재 스위스에서만 이용 가능한 5G 로밍 서비스를 연내 4개국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해 20개국 이상으로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커버리지 확장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품질 5G 서비스 제공하는 이통사를 선별해 로밍 국가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5G 로밍 품질 향상을 위해 해외 이통사와 진행하고 있는 현지 품질 테스트, 최적화 작업 현황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고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개국에 주기적으로 엔지니어를 파견해 5G 로밍 품질을 직접 테스트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의 이통사들과도 로밍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고객들이 국내에서 5G 로밍을 이용할 때도 불편하지 않도록 5G 기지국을 확대하고 서버를 최적화해 통화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세계 최초 5G 로밍 상용화 및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고품질의 5G 로밍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국내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활용해 AI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SK텔레콤은 16일 누구 컨퍼런스 2019(이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컨퍼런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개최한 행사로,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발자 및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모이는 행사다.

올해 컨퍼런스는 AI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AI기술을 이미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해서다. 이날 행사는 누구를 자사 서비스 및 비즈니스와 연계하려는 기업 관계자 및 개발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최근 새로 개발한 ‘누구 SDK’를 처음 공개한다. 원하는 기기나 앱에 음성인식 AI를 적용할 수 있는 개발 도구다. 이 도구를 활용하면 다양한 제조업체 및 개발자들이 자신의 서비스와 상품에 누구 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SK텔레콤 김윤 AI센터장, 이현아 AI서비스단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누구를 탑재한 T맵, 알버트(Albert)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AI 서비스 현황과 보유기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스라엘 로봇 회사 robotemi Ltd, 로봇 전문업체 휴림로봇과 업무 협약도 체결한다. 퍼스널 로봇의 국내 확산을 위한 협약이다.

이 협약을 통해 퍼스널 로봇 ‘테미’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 로봇과 인공지능 스피커가 만나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테미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스마트 로봇이다.

SK텔레콤 이현아 AI서비스단장은 “5G 초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은 ‘누구 SDK’를 통해 개발 문턱을 낮추고,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AI 적용에 관심을 갖고 있는 비즈 파트너와 신뢰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AI 스피커로 출시된 누구는 지난 3년 동안 총 75개의 서비스를 출시 했다. 이후 T맵과 Btv 셋톱박스, 키즈폰 등 17개의 다양한 기기로 활용 영역을 확대하며 플랫폼으로 진화해 AI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은 5G와 AI를 두 축으로 삼아 소비자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국내와 해외를 넘나드는 SK텔레콤의 광폭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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