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날인 16일 오후 4시 기준 총 8337억원 신청
온라인 신청시 0.1%p 금리혜택 탓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접수 건 4323억원
은행 창구 4014억원 보다 많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시행 2일차인 17일 주택금융공사는 임시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원활한 접속을 지원하고 있다.(사진=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캡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시행 2일차인 17일 주택금융공사는 임시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원활한 접속을 지원하고 있다.(사진=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1%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 대환이 가능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첫날에만 8000억원이 넘는 신청액을 기록했다.

특히 0.1%p의 혜택이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는 홈페이지 신청으로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모바일 앱 ‘스마트주택금융’은 신청자 폭증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인터넷접수가 다소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선착순 접수가 아니라며 혼잡하지 않는 다른 날에 신청할 것’을 권유하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년 전 출시된 ‘안심전환대출’ 시행 당시 제기된 불편함을 개선해 선착순이 아닌 2주의 기간을 둔 만큼 혼잡시간만 피하면 무리 없이 기간 내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지난 2015년 3월 24일 판매 시작 후, 20조원의 한도가 조기 소진되면서 20조원의 추가 공급을 발표하는 등의 혼선이 있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기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총 8,337억원이 신청됐다. 이중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접수는 4,323억원이며, 14개 은행창구를 통한 오프라인 접수는 4,014억원이었다. 이처럼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이 은행 방문 접수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록한 것은 금리우대 혜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30년까지인 대출 계약기간 중 0.1%p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만큼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이다.

실제로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모바일 앱인 ‘스마트주택금융’은 신청자 폭증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져 원활한 신청이 어려웠다. 이에 주택금융공사는 서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신청 이튿날인 17일 오전 역시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는 원활한 서비스 접속을 위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보금자리론 소개 △홈페이지 △인터넷뱅킹 등의 접속이 가능한 임시 화면을 운영하고 있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접수 후 총 20조원 범위 내에서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하여 통보한다“며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신청이 급증하는 오후 12시에서 3시 사이를 피하여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는 다른 날에 신청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역시 주택금융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콜센터는 신청 문의가 몰리면서 다소 혼잡한 상황이나, 은행창구는 비교적 혼잡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일부 은행창구가 붐비고 있으나 전반적 혼잡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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