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0개 크기 대지에 9층 규모...매월 6만장 생산 가능
새 공장과 현재 생산라인 물량 더하면 2022년 연간 1000만대 생산 예상
소재 국산화 노력도 병행, OLED TV 수요 확산 속 선제적 대응 가능

 

광저우 패널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광저우 패널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했다. 오는 2022년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연일 늘어나는 OLED TV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하이테크 차이나는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70: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준공된 공장은 축구장 10개 크기 대지에 9층 규모로 조성됐다. 2017년7월 착공 후 2년여만에 본격 양산에 돌입한 것. 기존 LCD 패널공장과 모듈공장, 협력사 단지 및 부대시설 등을 합하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클러스터는 총 132만 평방미터(약 40만평) 규모다.

이 공장에서는 고해상도의 대형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6만장 생산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월 9만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물량과, 최근 3조 추가 투자를 발표한 월 4만5천장 규모의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이 2022년 가동하면 연간 1000만대 이상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함에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OLED TV 수요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적기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 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OLED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파주에서만 생산하던 대형 OLED를 중국에서도 생산하는 투트랙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OLED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가 아직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계기로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릴 계획이다.

광저우는 이미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패널공장이 가동중인 곳으로, 8.5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관세 및 인건비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도 입지 여건이 좋다.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늘어난 대형 OLED 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내년 기준 OLED TV 판매는 5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1년에는 710만대, 2022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공급망 등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OLED 사업 진출 초기부터 장비/소재 국산화에 힘을 쏟아왔다. 특히 OLED 핵심 생산 장비 중 하나인 증착 장비는 일본 등 해외 업체 점유율이 높았는데, LG디스플레이가 협력사와 함께 국산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광저우 OLED 공장 장비 중 70% 이상이 국산 장비고, 소재도 60% 가량을 국내 생산업체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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