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미 경제인 간담회 개최
트럼프 대통령, "지금은 대미 투자 확대 적기"
한 자리 모인 대기업 최고경영진...긍정적인 시너지 기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그랜드하얏트 호텔, 이곳에서 경제인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그랜드하얏트 호텔, 이곳에서 경제인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방한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전 숙소인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보다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재계 리더들이 한데 모인 자리여서, 최근 어려움을 겪는 국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0일 오전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간담회에는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기업 총수 및 경영진을 비롯해 주요 대기업 최고위 경영진이 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미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특히 롯데가 투자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에 대해 언급하면서 “매우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허영인 SPC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과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등 식품·유통업계 거물들도 대거 참석했다. 국내 식품 및 유통업체 중에는 미국에서 업체를 운영하거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운영 중인 그룹들이 많아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에게 어떤 요청을 했는지, 향후 해당 기업들이 어떤 대미 행보를 보일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날 간담회가 가진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국내 5대 기업 총수들이 지난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비공개 차담을 가진 후 4일 만에 다시 모인 부분이다. 최근 수출 부진 등 국내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주요 대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의제를 논의함에 따라, 산업계와 재계가 긍정적인 원동력을 얻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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