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킨집 단위 면적당 매출액 약 900만원
국내 치킨 4대천왕은 BBQ BHC 페리카나 네네치킨
치킨집 제일 많은 지역은 경기도, 인구당 치킨집 최다 지역은 전남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지난 15일 U-20 월드컵 결승 진출로 치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네네치킨 등 외식업계는 치킨 등 야식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대체 우리나라에는 치킨집이 얼마나 있고, 하루에 닭이 얼마나 팔리는걸까.

치킨은 국민들이 각종행사 등에서 가장 손쉽게 찾는 서민음식으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 됐다. 이에 위와 같은 국가, 사회 이슈 등으로 치킨프랜차이즈의 반짝 창업이 기하 급수 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지역 별로 창업과 폐업은 생기는 수순에 상관없이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치킨집 현황 및 시장 여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 창업이 5060 세대와 30대 미만의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2019년 상반기 기준 8700개의 치킨 집이 영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21.1%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는 창업 및 운영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매출액은 다른 외식 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이로 2018년 409개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 중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상위 20개 브랜드는 BBQ, BHC, 페리카나, 네네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또봉이통닭, 지코비양념치킨, 훌랄라참숯바베큐, 멕시칸치킨, 썬더치킨, 치킨마루, 부어치킨, 땅땅치킨, 티바두마리치킨, 신통치킨 순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단위 면적당 매출액은 약 900만원 꼴로 주점, 분식 등에 비하면 낮지만 커피, 빙수 등의 프랜차이즈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으로 분석 됐다. 가맹점수가 100개 이상인 치킨 브랜드 중 ‘교촌치킨’이 약 3500만원으로 가장 높고 ‘티바두마리치킨’, ‘BBQ’, ‘굽네치킨’, ‘60계’ 순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티바두마리치킨’, ‘가마로강정’ 등은 가맹점수는 적지만 단위 면적당 매출은 상위권에 속하는 브랜드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경기도에 가장 많은 1만9000개의 치킨집이 있고 인구천명당 치킨집 수는 전남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치킨집 창업은 2014년 9700개에서 2018년 6200개로 감소했지만 폐업은 2015년 이후 매년 8000개 이상 발생해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치킨집이 있는 수원에서는 최근 3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밀집도가 높은 인계동의 경우 매장수가 늘어나 경쟁이 심화되고 매출액이 감소하며 영업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치킨집 폐업이 가장 많았던 부천에서는 1683개 매장이 영업 중이며 최근 5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상권 분석결과에서도 매출액이 감소세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가장 치킨집이 많은 창원에서는 2015년 이후 치킨집 폐업이 증가하였으며 폐업이 많았던 내서읍 상권은 최근 매장 수와 매출액 모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닭고기 소비량이 늘고 전체 매출 규모가 증가하는 등 치킨 시장의 수요 여건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 등 악화된 영업 여건은 당분간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은 국가의 경제와 상황에 따라 빠르게 변한다. 한국 경제의 순위를 보려면 치킨 업계를 살펴봐라라는 말도 있다”며 “치킨 업계는 지금 변하는 과정 속에 있다. 지역별 경제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배달 업계 등 소비 트렌드도 살펴 봐야 한다. 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해서 굳이 정의를 내린다면 ‘계륵’이다. 위와 같은 보고서는 내년, 내후년까지 빠르게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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