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44층, 2개동 고급 레지던스 2천억원 수주
기니 바타 국제공항 공사 2200억 단독 수주

쌍용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두바이 1레지던스 투시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두바이 1레지던스 투시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해외건설의 명가 쌍용건설이 두바이와 적도 기니에서 총 4200억원 어치의 빌딩과 공항을 각각 수주해 올해 본격적인 해외수주 포문을 열었다.

쌍용건설은 최근 약 2000억원(미화 1억6700만달러) 규모의 두바이 1(one) 레지던스와 약 2200억원(미화 1억9800만달러) 규모의 적도기니 바타(BATA) 국제공항 공사를 각각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말 약 8500억원(미화 7억5000만달러)의 싱가포르 도심지하고속도로 2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5개월 만의 성과다.

두바이 1레지던스는 지상 44층, 2개동 규모로 자빌파크(Zabeel Park) 인근 두바이 최고 중심 주거지인 키파프(Kifaf) 지역에 들어설 최고급 레지던스다. 숫자 1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듯한 외관이 특징이다. 지상 36층에서 42층까지는 Link Bridge로 연결되며 이곳에는 주거시설 외에도 수영장과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 및 관리 회사의 하나인 와슬(Wasl)로 쌍용건설은 지난해 7월 하얏트 계열의 럭셔리 부티크 브랜드인 안다즈(Andaz) 호텔을 수주한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를 제외하고 지금껏 모든 두바이에서의 수주를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말해 이번에 수주한 1레지던스는 두바이투자청이 아닌 신규 발주처로부터 수주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수주영업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지적이다.

쌍용건설이 수주한 적도기니 바타 국제공항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이 수주한 적도기니 바타 국제공항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한편 쌍용건설이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수주한 적도기니 바타 국제공항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공항청사 터미널과 부속동, 주차빌딩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발주처는 적도기니 정부(조달청)이다.

쌍용건설은 그 동안 적도기니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등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을 물리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실제 쌍용건설은 2011년 적도기니 진출 이래 2018년 완공한 몽고메엔(Mongomeyen) 국제공항을 비롯해 호텔, 성당 등 다수의 프로젝트롤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정부로부터 고품질 건설을 통해 국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에서는 두바이투자청(ICD) 이외의 발주처로부터 연이어 수주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고, 적도기니는 고품질 시공으로 쌓은 신뢰가 수주로 이어진 사례”라며 “지난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를 통해 업계 6위의 실적을 달성했듯이 올해도 여세를 몰아 해외건설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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