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Vin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삼성SDS, IT서비스 기업 전략적 투자…베트남 CMC 지분투자
GS홈쇼핑, 숙박 공유 스타트업 '럭스테이' 14억 투자
송곡대,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4개 베트남대학 학과 공동신설

(왼쪽부터)삼성SDS 정삼용 상무, 박성태 부사장, 홍원표 사장(대표이사), CMC 응우웬 쭝 찡 회장(대표이사), 호앙 응옥 훔 부회장, 호 타잉 뚱 사장이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SDS 제공
(왼쪽부터)삼성SDS 정삼용 상무, 박성태 부사장, 홍원표 사장(대표이사), CMC 응우웬 쭝 찡 회장(대표이사), 호앙 응옥 훔 부회장, 호 타잉 뚱 사장이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SDS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베트남의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15위 수준인 인구 1억명을 보유한 데다 경제성장과 함께 보건의료지출 증가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대표 홍원표)는 베트남 IT서비스 기업 CMC(CMC Corporation)와 25일 CMC 지분 투자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에 합의했다.

삼성SDS와 CMC는 지난해 6월 스마트팩토리 및 사이버 보안 분야 공동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투자로 더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CMC는 임직원 약 3000명의 베트남 IT서비스 기업으로 시스템 통합(SI),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및 IT인프라 운영 등이 주요 사업이다.

SK그룹도 베트남 1위 민영기업인 빈그룹(Vin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를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투자는 물론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시총 1위 민영기업이다. 부동산 개발(빈홈/빈컴리테일), 유통(빈커머스), 호텔/리조트(빈펄)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빈스마트), 자동차(빈패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조8230억동(약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은 베트남 숙박 공유 스타트업 '럭스테이'에 120만달러(약 14억30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 1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르플레어'에 투자한 이후 2번째 베트남 직접투자다.

'럭스테이'는 베트남 유휴 아파트, 콘도, 빌라 등을 국내외 여행객에게 단기 임대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기존 숙박 공유 플랫폼과 달리 고급 시설과 한 단계 높은 투숙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중견.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생체흡수성 소재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앤아이(대표 구자교)는 최근 베트남 BMS Medical社와 400만불 규모의 척추고정장치 등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BMI Research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2012년 7.5억불에서 2022년 19억불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등 전망이 밝은 신흥 시장이다.

특히 계약체결 대상인 BMS Medical은 베트남 현지 자체 병원과 국·공립 병원 등 30개 이상의 대형병원과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 최초의 웹툰 서비스 기업인 모비코(공동 대표이사 김중환, 이진우)가 웹툰, 웹소설 콘텐츠 전문기업인 피플앤스토리(대표이사 김남철)와 베트남 웹툰, 웹소설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하고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베트남 현지 웹툰, 웹소설 시장을 함께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춘천 강촌 소재 송곡대학교(총장 왕덕양)은 국제교류사업을 위해 베트남에 진출한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 특성화대학화해 베트남 학생들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대학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최소 4개 베트남 대학에 학과를 공동 신설하는 한편 어학센터를 공동 운영해 삼성, LG, 현대 등 현지 국내진출 대기업에 인재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S 홍원표 대표이사(사장)는 "베트남과 동남아 사업을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며 "CMC 경영진과 긴밀한 협력과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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