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e(금융) + Technology(기술)의 낯설었던 첫 만남
위기 탈출 노린 금융계와 사세 확장 나선 IT의 윈-윈 전략으로 발전
관련 산업 고속 성장 속, 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금융과 IT의 만남을 '핀테크'라고 부른다. 둘 사이의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적용범위가 매우 넓고 효과도 크다.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더한 신조어다. 금융과 첨단기술이 만난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고,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IT관련 정보기술을 의미한다.

계좌 한 눈에•문자로 간편 결제…핀테크 '바람'(사진=연합뉴스)
계좌 한 눈에•문자로 간편 결제…핀테크 '바람'(사진=연합뉴스)

사실 금융과 기술의 만남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관리가 생명인 금융계는 아날로그 전산 시스템 시절부터 기술 도입과 발전에 힘썼다. 핀테크라는 신조어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도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이 존재했다,

핀테크가 새삼 주목받는 배경에는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와 다양한 규제 등으로 시작된 금융산업의 위기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IT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소비자들의 삶을 빠른 속도로 바꾸던 시기와 일치한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금융계, 기술을 새롭게 적용할 분야를 찾는 IT업계의 요구가 서로 맞아 떨어졌다.

IT기술이 도입되자 금융서비스의 속도가 빨라졌다 소비자는 편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했다. 반면 기업의 비용은 줄었다. 소비자들의 금융활동 기록은 DB화되어 빅데이터가 됐다. 금융계는 이 데이터를 해석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놨다.

IT가 바꾼 금융계의 모습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삶에 파고들었다. 결제 방법을 바꿨다.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등 다양한 금융관련 소프트웨어도 출시됐다. P2P대출 등 새로운 금융플랫폼이 열렸고, 금융활동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산업규모도 매년 성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핀테크 기업 투자 규모가 10년 사이에 약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IT와 금융의 거대한 시너지다.

금융위원회에서는 23일부터 3일 동안 '핀테크, 금융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박람회(코리아 핀테크위크2019)를 개최한다. 소비자경제는 내일부터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위크2019' 현장을 찾아 관련 업계의 현황을 살펴보고 다양한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코리아핀테크위크 2019' (사진=사무국 홈페이지 캡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코리아핀테크위크 2019' (사진=사무국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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