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수주실적과 완전 다른 경영실적… 1Q 333억 영업손실 '조선 3사 유일'
삼성重,수주실적과 완전 다른 경영실적… 1Q 333억 영업손실 '조선 3사 유일'
대우조선해양 1996억원 영업익 전년 比 33% 감소
현대중공업 영업이익 281억원, 2분기만에 흑자전환
  • 임준혁 기자
  • 승인 2019.05.15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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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3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조선 3사 중 유일하게1000억원 대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도크에서 촬영한 골리앗 크레인.
삼성중공업이 3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조선 3사 중 유일하게1000억원 대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도크에서 촬영한 골리앗 크레인.(사진=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1분기 수주실적이 양호했던 삼성중공업이 같은 기간 3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불황기에 저가로 수주한 선박이 매출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5일 국내 조선 빅3가 발표한 1분기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실적이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 공시를 통해 2019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8.2% 감소한 2조72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3.2% 줄어든 1996억원, 당기순이익은 13.7% 하락한 19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비록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했지만 건조선가 하락 등 업계 현실을 감안하면 1분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자평했다.

회사는 상선부문에서 건조 선종의 간소화(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및 시리즈호선의 연속 건조 등을 통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최근 드릴십 1척 매각도 이번 흑자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 수주잔량과 인도가 지연됐던 드릴십들이 지속적으로 인도되고 있는 등 해양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이 하나씩 제거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원가상승 등 올해도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영업활동,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흑자기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3조26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12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에는 25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이번 1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는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개선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가와 환율의 상승에 따른 조선과 해양 부문의 이익 회복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여기에 하자 보수 충당금이 환입됨으로 인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같은 수주산업은 수주 후 설계작업 등을 거쳐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후에 건조물량 즉, 영업실적으로 인정된다”며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2519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을 정도로 2016년~2017년 초까지 조선 경기 불황에 따른 발주감소 및 낮은 선가 수주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8년 중반 바닥을 찍고 조선경기가 시나브로 회복되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신규 수주를 하게 됐고 선가도 소폭 올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때 수주한 물량이 건조되기 시작한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폭이 대폭 줄거나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높은 선가에 작년에 다수 수주한 선박들이 건조물량으로 인식됐고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영업이익이 1분기에 흑자전환했다”며 “이러한 영업실적은 향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계속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예측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삼성중공업은 1분기 33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어 저조한 실적 성적표가 나왔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 1조4575억원, 영업이익 적자 333억원의 초라한 잠정 실적을 지난달 말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매출은 건조물량 증가로 직전 분기(1조3639억원) 대비 7%, 전년동기(1조2408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고정비 영향 등으로 지난 1분기 33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입었지만 손실 폭은 줄어들어서 그나마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은 직전 분기인 2018년 4분기 무려 13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손실 폭이 계속 늘어났다. 실제 작년 2분기에는 10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분기에는 손실 폭이 더 늘어나 12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5분기만에 적자 증가세가 꺾였다”며 “올해 2분기 이후에는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특히 2분기부터는 2017년 하반기 이후 증가한 상선 수주물량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연초 공시한 2019년 매출 7조1000억원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마찬가지로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시기에 있어서는 신중론을 펴 보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고에는 강재가 인상 등의 원가 상승 요인이 컸던데다 선가 상승이 충분치 않았던 시기에 수주한 선박 상당수가 포함돼 있어 손익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018년 하반기 이후부터 시작된 선가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손익개선 효과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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