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11~30위 그룹 대표 회동
하림, 코오롱, 부영 등 대상
지배구조 개편,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전망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하림 소식지 캡처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하림 소식지 캡처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는 23일 김홍국 하림그룹 총수와 회동할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김상조 위원장 취임 후 대기업집단에 대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첫 직권조사 대상이었다. 주요 의제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배구조 개편 또는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금지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3일 경제계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10대 그룹을 제외한 30대 그룹 총수간 감담회를 갖는다.

참석 대상그룹은 한진과 CJ, 부영, LS, 대림, 에쓰오일,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영풍, 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금융, 효성, OCI, KCC, 교보생명, 코오롱, 하림 등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전문경영인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10대 그룹 회동 때 전문경영인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30대 그룹 총수와 회동과 관련 일정은 물론 참석 대상, 주요 의제 등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 3월 2019년 공정위 업무계획 발표 당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10대 그룹 외 대기업과 만나 자발적 개선 노력 등에 대해 들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의제는 지배구조 개선과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관행 타파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10대 그룹 회동 때 삼성그룹을 겨냥해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으로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날 회동에 김홍국 하림그룹 총수가 참석할 지 관심이 쏠린다. 재벌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 후 첫 직권조사 대상으로 하림그룹을 정조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시 하림그룹이 총수의 사익을 위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하고 직권조사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김상조 위원장이 10대 그룹 이하 그룹과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맞다"면서도 "30대 그룹간 회동은 일정도, 대상도, 내용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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