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킷` 론칭…대한통운과 새벽배송 시작
GS리테일 `심플리쿡` 등...1위 경쟁 본격화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 나현석 CJ식품연구소 부장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가정간편식(HMR) 강자' CJ제일제당이 '밀키트(Meal kit)' 시장에 뛰어든다. '쿡킷(COOKIT)'을 론칭해 미래 성장동력인 HMR사업 경쟁력 강화하고,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1~2인 가구 증가와 배송 서비스 향상 등으로 향후 5년 내 20배 가량의 성장이 기대되는 밀키트 시장을 두고 GS리테일, 동원홈푸드 등 제조‧유통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란 기존 HMR과 달리 요리에 필요한 육류‧야채‧소스‧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칼질도 필요 없이 바로 조리 할 수 있는 상태로 정량만큼 포장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 CJ제일제당 쿡킷…'매출 100억원'
 
CJ제일제당은 23일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R&D TALK 행사를 개최하고,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쿡킷은 ‘전문 셰프의 요리키트’를 콘셉트로,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선보이는 메뉴는 ▲스키야키 ▲눈꽃치즈닭갈비 ▲찹스테이크 ▲감바스알아히요 ▲오야꼬동 ▲갈치조림 ▲얼큰버섯소고기국수전골 ▲해물순두부 등이다. 
 
CJ제일제당은 쿡킷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 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어 올해 11월까지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등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각각 전담한다.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서 쿡킷을 판매하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오는 7월부터는 쿡킷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또 상품별로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로 플랫폼을 특화시킬 계획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23일 서울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쿡킷' 론칭 간담회에서 "1년 반의 시간 동안 최고의 서비스 메뉴 개발에 힘썼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수 차례 걸친 테스트를 통해 최적화된 밀키트 쿡킷을 선보였다"라며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내 1000억 원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쿳킷은 신선한 식재료와 전문점 수준의 레시피를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10년 이상 특급호텔 경력 가진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분야 최고 셰프 13인이 개발한 레시피로 담아냈다.
 
메뉴 구성은 특별식과 일상식이 5대5, 한식과 글로벌이 6대4 형태로 가격대는 전문점 기준 65%로 책정해 2~3인분 기준으로 평균 2만원대다. 총 15개의 상시 메뉴를 4주 동안 운영하되 매주 월·수·금요일 3회에 걸쳐 출시되는 신메뉴와 경쟁해 인기 메뉴를 최대 10주 동안 유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발된 메뉴만 60여종에 달하고 2년 내 200여종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현석 CJ식품연구소 부장은 "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 극대화는 물론, 영양균형 및 건강까지 고려한 CJ제일제당만의 경쟁력을 갖춘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셰프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 전문점 수준 맛 품질 구현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쿡킷은 CJ그룹의 핵심역량을 핵심역량을 총동원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의 경쟁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 CJ프레시웨이는 쿡킷의 식재료 공급, CJ대한통운은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CJ프레시웨이는 밀키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농산물 전처리 국내 1위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새벽배송 안정화 및 거점 인프라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올해 1분기 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 80% 확보했고 올해 안에 수도권 전체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아침 7시까지 주문을 마감하면 이후 생산을 시작해 저녁 9시까지 배송 허브로 이동,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이 완료된다"라면서 "상품별로 원하는 배송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 신메뉴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로 플랫폼을 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 400억…5년내 7000억원까지 성장 

CJ제일제당은 이날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에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했다. 오는 11월까지 100억 원 이상을 들여 밀키트 센터를 건설하는 한편 논산공장에 쿡킷 전용 소스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밀키트 센터를 통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연 상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독보적인 식품 R&D 역량과 노하우, HMR 사업 경쟁력, 셰프 레시피, 계열사 시너지 등을 총동원했다"며 "다양한 메뉴 운영과 최고의 맛 품질, 식문화 트렌드 기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밀키트 시장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 원대 규모로 예상된다. 밀키트 시장이 발달한 미국과 일본의 경우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가 각각 3조5000억 원, 8860억 원에 달한다. 이런 성장세를 내다보고 GS리테일(심플리쿡)·현대백화점(셰프박스)·롯데마트(요리하다)·갤러리아(고메이 494)·한국야쿠르트(잇츠온)·동원홈푸드(셀프조리·맘스키트) 등이 경쟁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경연 상무는 이와 관련 "지난해 국내 온라인 식품시장은 13조원 규모로, 이중 신선식품(농축수산) 거래액은 3조원에 달한다. 신선식품은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허물어지며 구매가 늘고 있다"면서 "이러한 영향으로 신선한 밀키트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여러 업체들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상무는 "향후 HMR은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다. CJ제일제당도 미래성장동력인 HMR을 온라인으로 확대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면서 "편의에 국한된 HMR을 찾는 고객 외에 요리의 즐거움을 찾는 고객이 많다. 그래서 HMR 미래 모습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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