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5천원~9만5천원까지 요금제 4종 라인업 완성

LG유플러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5G 요금 경쟁이 다시 LG유플러스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사진=소비자경제DB)
LG유플러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5G 요금 경쟁이 다시 LG유플러스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사진=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LG유플러스도 5G 무제한 요금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5G 상용화를 이틀 앞두고 이통사들이 앞다퉈 5G 무제한 요금제를 내 놓는 등 요금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가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먼저 포문을 열었던 5G 요금 경쟁을 일단락 시켰다. 데이터 완전 무제한 서비스를 통해 5G 대중화에 팔을 걷고, 시장의 이니셔티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박종욱 모바일상품그룹장(전무)는 “지난 금요일 LG유플러스로 시작된 5G 요금제 경쟁이 이번 주 경쟁사들의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이끌어냈다”라며 “우리가 시작한 요금 경쟁을 우리가 끝낸다는 생각으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과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업계 요금제 리더십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 5G요금제 신고한지 엿새만에 수정신고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5G 요금제를 수정신고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5G요금제를 신고한지 엿새만이다.

LG유플러스가 당초 신고한 요금제 구간은 5만5000원(9GB 제공)· 7만5000원(150GB)·9만5000원(250GB)의 세 구간이다.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데이터 소진 시 각각 1Mbps, 5Mbps, 7Mbps의 속도제어(QOS)를 뒀다. 

하지만 이날 새로 고쳐 제출한 5G요금제는 5G 데이터 기본 사용량 기준을 없애고 무제한으로 5G 데이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이렇게 수정신고를 한 이유는 KT가 8만원대 구간 부터 무제한 데이터와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선제압을 한데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도 발표 하루 전 재신고를 통해 5G요금제를 전면 수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위 사업자인 KT의 선공으로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모두 정부에 한번 제출 5G요금제를 번복해 다시 제출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일어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수정 요금제안 신고 접수가 12시 전에 들어왔다”며 “LG유플러스의 경우 신고제로, 신고시 인가 절차 없이 바로 요금제 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요금할인·프로모션으로 5만원대 완전 무제한 선봬

이번에 선보이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새로 출시되는 ‘5G 스페셜(월 8만5000원, VAT포함)’과 혜택이 강화된 ‘5G 프리미엄(월 9만5000원, VAT포함)’이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 2종에는 ‘LTE 요금 그대로’ 프로모션이 제공된다. 6월말까지 ‘5G 스페셜·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25% 요금할인 외 추가할인 적용을 받아 올 연말까지 각각 월 5만8500원(VAT포함), 6만6천원(VAT포함)으로 서비스를 쓸 수 있다. 이는 5G 고객이 LTE 완전무제한 7만8000원 및 8만8000원을 선택약정으로 이용하는 요금과 동일해, LTE 고객의 5G 전환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모션을 통해 6월말까지 가입할 시 올 연말까지 매월 속도 제한(QoS) 없는 5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해당 요금제 가입 시 주요 60개국에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반값에 서비스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시장 초기인 만큼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률을 보며 완전 무제한 서비스에 대한 트래픽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로모션 기간 이후에도 고품질의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 출시·강화를 통해 10만원 미만의 5G 요금 구간에서 가장 다양한 가격대의 요금제를 갖추게 됐다. 고객들에게 5G 요금제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선택권은 확대시켜, 5G 서비스 확산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5G 단말기 이용은 원하지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같은 5G 콘텐츠에 수요가 적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월 7만5000원에 데이터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중저가 요금제 ’5G 스탠다드’도 눈에 띈다. 세컨드(2nd) 디바이스와 함께 쓸 수 있는 월 10GB를 별도로 제공해 데이터 활용에 대한 편의를 높였다.

완전 무제한 요금제 ‘5G 스페셜·프리미엄’에서는 각각 20GB, 50GB의 쉐어링·테더링 데이터를 제공한다. 6월 말 까지 가입하는 고객은 연말까지 각각 30GB, 50GB를 추가로 제공 받아 각각 총 50GB, 100GB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울러 ‘5G 프리미엄’에서는 태블릿이나 스마트워치를 최대 1회선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혜택도 함께 서비스한다. 6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은 무료로 1회선 더 제공 받아 최대 2회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혜택은 24개월 간 유지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의 요금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 역시 무제한 요금제를 추가하는 등 역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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