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상고객 30대 男心 잡아라”…유통업계 마케팅 ‘열전’
“화이트데이 상고객 30대 男心 잡아라”…유통업계 마케팅 ‘열전’
백화점, 악세사리·편의점, 젤리·대형마트·디저트 앞세워 각축 치열
  • 최빛나 기자
  • 승인 2019.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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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14일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한다는 ‘화이트 데이’를 맞아 유통업계의 막바지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이중에서도 최대 고객을 꼽히는 30대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업체 수싸움이 볼만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지난주부터 매장을 화이트데이 콘셉으로 꾸미는 등 남성 고객 모시기에 돌입했다. 백화점과 편의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백화점은 장신구(액세서리) 매대를, 편의점은 사탕보다 젤리 상품을 각각 강화했다. 대형마트는 대규모로 물량을 풀고, 이벤트를 진행해 남성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 백화점, 화이트데이 가장 인기 아이템 ‘액세서리’ 선정

백화점에서 최고 인기 선물은 사탕, 초콜릿, 향수, 화장품이 아닌 목걸이, 반지 등 여성 액세서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화이트데이 직전 일주일 간 품목별 매출 신장률의 경우, 보석 등의 매출 신장률이 4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명품, 향수 순으로 집계됐다. 화이트데이에 액세서리 판매는 가정의 달 5월과 크리스마스 행사 기간의 매출 신장률까지 넘어서면서, ‘3월은 액세서리 성수기’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액세서리 구입은 30대 남성이 주도하고 있다. 봄철 결혼 성수기인 5월과 6월을 앞두고 화이트데이를 이용해 청혼하려는 남성 고객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신세계 측 분석이다.

최근 3년 동안 화이트데이 직전 일주일 간 액세서리 부문 30대 남성 매출 비중은 평년(30%)보다 높은 50%를 훌쩍 돌파하면서 연중 최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을 필두로 백화점들은 30대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 보석을 내세웠다. 신계계백화점 서울 중구 본점.
신세계 백화점을 필두로 백화점들은 30대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 보석을 내세웠다. 신계계백화점 서울 중구 본점.

심한성 신세계백화점 잡화팀장은 “목걸이, 반지 등 여성 액세서리가 주는 특별함이 화이트데이를 맞은 남성 고객에게 인기”라며 “올해 화이트데이를 준비하는 남성 고객으로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액세서리 장르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로 두자리 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까지 각 점포별로 인기 액세서리 브랜드가 대거 참가하는 ‘화이트데이 액세서리 기프트 제안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화이트데이 기념 디저트 행사’를 진행하고, 액세서리와 핸드백 브랜드의 특별 판매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도 다양한 프로모션(판촉행사)를 마련하고, 남성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다양한 디저트 상품으로 승부한다.

◇ 대형마트, 디저트 등 물량공세

이마트는 300여개 상품, 100억원어치 물량의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 14일까지 롯데, 오리온, 해태, 크라운, 농심 등 5개 업체의 과자와 초콜릿, 캔디, 젤리, 껌 등을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4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2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5000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피코크의 디저트, 초콜릿, 캔디 상품(35종)을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5000원 상품권을 별도로 지급한다.이마트는 해외 직구 품목과 인기 캐릭터 협업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이며, 고객은 대표 인기 상품을 1+1 기획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홈플러스도 14일까지 ‘화이트데이 수입대전’을 열고 츄파춥스, 캐빈디쉬, 투시팝, 홀스, 하리보, 허쉬, 페레로로쉐 등 세계 유명 캔디, 초콜릿(500여종) 등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아울러 120여종 1000원 균일가전, 1+1, 2+1 등의 행사도 진행하고, 행사 상품 2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마블 무릎 담요를 제공한다.

◇ 편의점서는 사탕보다 젤리가 ‘대세’

편의점은 사탕보다는 젤리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3월 1일~15일) 젤리의 매출 비중이 2015년 22%에 그쳤지만, 2017년에는 60%, 지난해에는 66%로 사탕 매출을 크게 앞선데 따른 것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달콤함에 재미를 더한 꿀잼 상품과 젤리를 많이 찾는 트렌드에 맞춘 젤리 상품(100여종) 등을 화이트데이 한정 상품으로 준비했다.

GS25는 뉴트로 열풍으로 복고풍 느낌에 재미를 더한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커짐에 따라 과거를 회상하고 위트를 전할 수 있는 세트 패키지로 상품도 기획했다.

시사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모자이크 처리된 느낌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모자이크 인터뷰 필름이 동봉된 브라운청춘패키지도 선보인다.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SNS 등을 통해 알려 고객이 GS25를 바로 떠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은 젤리로 승부수를 띄웠다.
세븐일레븐, GS25 등 편의점들은 젤리로 승부수를 띄웠다.

GS25는 화이트데이 기간에 젤리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코코로젤리, 하리보 등 인기 젤리 상품에 대해 이벤트(1+1, 2+1)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젤리 제품 비중을 늘리고 다양한 맛과 모양의 젤리를 단독으로 출시하며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지난 3년 간 자사의 화이트데이(1~16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사탕류와 초콜릿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젤리 매출이 지난해 30.4% 급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 이다.

세븐일레븐은 알뜰 소비자를 위해 14일까지 L.pay(엘페이)를 통한 BC카드로 화이트데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60%를 엘포인트로 지급(익월 지급)한다.

세븐일레븐은 하리보, 멘토스, 새콤달콤, 아이스브레이커스 등 인기 사탕, 젤리 100여종에 대해 1+1, 2+1 행사도 갖는다. BGF리테일의 CU도 대대적인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월 발렌타인 성수기에  이어 3월 성수기를 잡기 위한 유통계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화이트데이 하루를 앞두고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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