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서비스, 안정성 등 공시제도 보완필요

[소비자경제=윤동 기자] 암보험료의 가격차이가 크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비교하기는 어려워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 7월~9월까지 시판중인 암보험상품을 조사한 결과 37개 보험사(생보 22개, 손보 15개 등) 중 암보험을 전용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전업사는 7개(생보 6개, 손보 1개)에 불과했고, 보험료에서도 상품 간 가격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암전용상품의 가격을 비교하는 기준인 산출조건을 동일하게 설정하여 보험회사별 주계약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만기환급형의 경우 남자가 연령별로 최저 41.8%에서 최고 45.3%까지, 여자의 경우도 43.7%에서 53.9%까지 차이가 났다. 순수보장형의 주계약보험료는 남자가 연령별로 최저 21.4%에서 최고 61.9%까지, 여자도 최저 21.1%에서 최고 49.2%까지 차이가 났다.

이밖에 지급여력비율, 보험료납입면제제도, 예정사업비율 등에서도 회사별로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가격은 물론 서비스, 안정성 등에 대한 공시가 정확하거나 동일하게 제공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보험 가입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할 경우 막연히 설계사나 보험사의 광고에만 의존하여 가입하는 경향으로 이어진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암보험상품에 대한 동일기준 가격정보의 공시제도 개선, 보험사 및 감독기관의 적극적인 암보험상품 개발 등 암보험 상품개발대책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암보험 가입시 소비자유의사항”을 제공하여 소비자가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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