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세대 여가생활 변화 주도 계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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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생활의 변화를 주도하는 계층은 수도권과 대도시지역의 중견기업체 이상에 종사하는 에코세대(1977~198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이들이 주도할 소비트렌드의 핵심은 ‘홈(Home)'과 ’온라인(On-line)'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EB하나은행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2019년 4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소비트렌드를 선도할 계층은 수도권 및 대도시지역의 에코세대 임금근로자이며 이들의 수요는 건강관리와 문화활동 등과 관련한 가성비 높은 여가활동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방위적 변화보다는 가정 내에서 저렴하고 간단하게 소비할 수 있는 ‘가성비를 고려한 여가서비스’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디지털기술에 대한 친숙도가 높다는 점 외에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초과급여 감소와 미세먼지로 인한 야외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홈트레이닝과 웹툰·웹소설,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등은 저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신종 여가활동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반려 동식물이나 캠핑·호캉스 등은 상대적으로 고비용이지만 가치관 변화를 반영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전망했다. 

다만,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여가수요 확대효과는 2019년 정점을 찍은 후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의 여가확대 효과는 근로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업들은 저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소득둔화의 영향이 크지 않은 분야, 생활방식의 변화로 기존 시장을 대체해 나가 파급력이 높은 여가/생활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의 오유진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확대되는 여가생활서비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구독과 정기배송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소비자 경험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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