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안정화까지 백화점 받쳐주는 그림 지속”
[소비자경제=권지연 기자] 현대백화점이 다소 아쉬운 면세점 실적에도 본업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허나래 연구원은 8일 “현대백화점의 4분기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기대치 1106억원 보다 11% 하회했다”면서도 “본업인 백화점이 탄탄한데다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돈 이유가 초기 면세점 오픈비용과 적자 때문이어서 본업 경쟁력 훼손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면세점 적자 256억원 중 일회성 광고비용은 15억원 수준이며 이외 적자는 아직 매출이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 고정비를 상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면세점 사업 극초기이고 따이공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 강남권 면세점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 중인 만큼 2019년 면세점 가이던스는 적자 400억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허 연구원은 또 “백화점에서 광고판촉비 절감 여력이 있고 1월 선물 매출을 제외하고도 기존점 매출증가율이 2.3%를 기록한 만큼 면세점 안정화까지는 백화점에서 받쳐주는 그림이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대백화점은 4분기에 명품군 매출이 10%, 가전을 포함한 리빙 매출이 6% 증가, 롱패딩을 포함한 아동스포츠 매출이 9% 늘어 계절 특수도 함께 누렸으며 올해도 명품, 리빙, 식품, 아동스포츠군이 매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른 설날 영향으로 선물 매출까지 포함한 기존점 매출증가율은 9%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면세점 역시 1월 일 매출이 4분기 12억원 대비 30%이상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고, 3월 프라다, 5월 까르띠에 등 예정된 명품 브랜드 입점이 마무리되면 연간 목표 매출 6,000억원은 무리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11월 면세점 개장 이후 수수료율 경쟁,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등 우려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비수기인 1월에도 면세점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고, 럭셔리 브랜드 입점을 비롯해 물량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도 가능한 만큼 면세점은 앞으로 개선될 일만 남았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