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수출규모 5284만 달러 전년 대비 12.5% 성장
일본 제외 아태지역 시장 고른 성장세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인축제에서 자두에이슬 등 하이트진로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인축제에서 자두에이슬 등 하이트진로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 최빛나 기자] 하이트진로가 작년 한해 해외 수출한 소주 매출 실적이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31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18년 소주 수출규모는 52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주류시장이 감소세에 있는 일본(-2.9%)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실적은 ‘소주 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6.9% 성장한 1420만 달러, 미주지역이 10.5% 성장한 10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중화권시장의 경우 2017년 사드 갈등으로 소주 수출이 급락했다가 반등에 성공, 전년 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수출했다.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세에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 달러를 수출해 37% 성장했다.
 
소주 수출 실적은 2013년 580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본 주류시장 침체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해 2015년 4082달러로 바닥을 찍었다. 반등은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는게 하이트진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법인 설립, 필리핀 사무소 설치 등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미국, 중국 등 기존 수출국가에서 현지화 전략을 취했다. 아프리카,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한 노력도 효과를 나타내면서 2016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소주수출 실적 성장세는 2016년 8%, 2017년 8.5%에 이어 지난해 12.5%를 기록했다. 2018년 두 자릿수 성장에는 수출지역 다변화와 수출품목 확대, 현지화 프로모션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전용으로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9월엔 미국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 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