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급액 기준 2.04%... 전월 대비 0.08%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코픽스 2% 안팎으로 상승 (PG)
(제작 이태호=연합뉴스) 

[소비자경제 권지연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권에서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시중은행의 코픽스와 연동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도 대폭 오를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04%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잔액 기준은 1.9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인상됐다. 2017년 8월 이후 16개월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코픽스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0.25%p 인상하며 12월에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2.04%는 2015년 11월(2.08%) 이후 최대 수치다. 지난해 3월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코픽스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도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국내 대출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저소득·저신용·다중채무자 등 가계부채의 고위험 차주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잔액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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