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오아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개막해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9’에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봇. (사진=연합뉴스)
삼성봇. (사진=연합뉴스)

◇ 삼성의 차세대 AI 프로젝트 '삼성봇' 첫 공개

우선 삼성전자는 개막에 앞서 미래 비전과 2019년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진보를 누릴 수 있도록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삼성전자가 보유한 광범위한 제품군을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와 연동해 기존에 없던 혁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AI기술을 망라한 로봇 플랫폼 '삼성봇(Samsung Bot)' 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 AI센터장 이근배 전무는 "'삼성봇(Samsung Bot)'은 건강·환경 등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시대에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실버 세대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반려 로봇(Companion Robot)인 '삼성봇 케어(Samsung Bot Care)'로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봇 케어'는 사용자의 혈압∙심박∙호흡∙수면 상태 측정뿐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 이상을 점검하고 복약 관리도 해준다. 특히 가족·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모니터링 하고 정기적인 보고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집안 공기가 오염된 곳을 감지해 직접 이동하면서 공기질을 관리해 주는 '삼성봇 에어 (Samsung Bot Air)'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결제와 서빙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봇 리테일(Samsung Bot Retail)' 등 '삼성봇' 3종과 ▲웨어러블 보행보조장치인 'GEMS'를 CES 2019 삼성전자 부스에서 전시한다.

(사진=연합뉴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연합뉴스)

◇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선봬…말리는 65인치 화면

LG전자의 경우는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최초 공개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올레드 TV R은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반의 TV다. 돌돌 말려있는 두루마리 휴지를 사용하듯이 TV를 시청하고 싶을 때 말려있는 디스플레이를 위로 펼쳐내는 것이다. 

올레드 TV R은 TV 후면에서 빛을 발산하는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백라이트가 탑재되지 않기 때문에 화면 두께를 1㎝ 미만으로 얇게 만들 수 있다. 또 딱딱한 백라이트가 있을 경우 TV를 커브드 방식의 곡선으로 구현하기 어려운데, 올레드는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곡면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권봉석 LG전자 HE/MC사업본부장 사장은 "연내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확대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올레드 원조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대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레드 TV R은 화면을 말아 넣는 단계에 따라 3개로 구분된다. 모든 화면을 다 펼쳤을 경우에는 65인치의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풀 뷰(Full View)'를 감상할 수 있다. 

화면의 절반가량을 말아넣는 '라인 뷰(Line View)'에서는 TV를 통해 음악 감상, 시계, 프레임, 홈 대시보드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완전히 말아넣는 '제로 뷰(Zero View)'에서는 본체 역할을 하는 4.2채널 100와트(W) 출력 스피커로 강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와 연동해 풍부한 고음질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또 LG전자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프로세서 '알파9 2세대'가 탑재돼 화질 및 음질 개선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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