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역에서 경의선 철로(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장병훈 기자] 남북경협의 꽃으로 불리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북측 개성 판문점에서 열린다.  

통일부는 25일 “우리 측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6시45분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역을 지나 9시쯤 개성 판문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착공식을 위해 서울역에서 판문역을 오가는 특별열차(9량)를 편성·운영할 계획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이날 착공식에는 남북 각각 100여명이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다. 우리 측 인사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주요 정관계 인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개성이 고향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지난 2007년부터 1년 간 경의선 기관사로 근무하며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씨, 한국교통대 학생, 남북 협력기금 기부자 등도 동행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위원장 외에도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방강수 위원장이 이끄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는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또 철도성과 국토환경보호성은 철도와 도로를 각각 담당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러시아 교통부 차관,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등 외국 인사 8명도 착공식을 기념할 예정이다.

옌 허시앙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와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양구그 소드바타르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강볼드 곰보도르지 몽골 철도공사 부사장,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에르데네투야 남스라이 주한 몽골 대사대리,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사무총장 등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에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동북아 6개국(남한·북한·일본·중국·러시아·몽골)과 미국이 함께하는 철도를 매개로 한 경제·안보 공동체를 구성하자는 구상이다.

정부는 남측 인사들의 착공식 참석을 위해 서울역에서 개성 판문역까지 특별열차 9량을 편성해 운행할 계획이다.남측 참가자들은 26일 오전 6시 45분께 서울역을 출발, 도라산역을 지나 오전 9시께 개성 판문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착공식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남북 대표의 축사(착공사)와 침목 서명식, 궤도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통일부는 "이번 착공식 이후에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을 보아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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