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 세계 월경의 날'을 맞이해 지난 5월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생리대 행동' 네트워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안전한 생리대 생산 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28 세계 월경의 날'을 맞이해 지난 5월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생리대 행동' 네트워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안전한 생리대 생산 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장병훈 기자] 지난해 발암물질 생리대 파동으로 환경부가 진행한 건강영향조사 예비조사 결과가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 놓은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으면서 양 기관이 모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환경부ㆍ식약처는 생리대 피해증상 객관화된 연구결과를 반영해 철저한 후속조사를 시행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환경부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예비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한 생리통, 생리양 변화, 덩어리혈 증가 등 생리관련 증상과 질염, 외음부 통증, 가려움증, 뾰루지 등의 증상이 생리대 때문일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일주일 전, 식약처가 독성물질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결론지은 것과 상반되는 결과가 도출된 것. 

환경부 의뢰로 가톨릭의대 연구팀이 진행한 건강영향 예비조사의 대상은 20~30대 여성 50명이다. 연구팀은 설문조사와 산부인과 초음파 검진,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검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50명 가운데 생리통은 19명, 덩어리혈 증가는 13명, 가려움증 증가는 4명 등이 생리대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정미 의원은 “이번 환경부 보고서를 통해 일회용 생리대 피해증상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만큼 수차례 걸친 식약처 조사발표는 피해증상의 원인을 찾는 데 실패하였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식약처는 환경부 조사결과를 충실하게 반영해 일회용 생리대 위해성 조사방법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비조사 연구결과에 기반한 후속조사가 중요하다며 민관협의회의 본조사 제안내용 중 축소되거나 생략된 부분을 어떻게 추가 보완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환경부에 촉구했다. 

환경부가 국민적 관심사인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홈페이지 전자자료 공개 항목에 조용히 자료를 올리고 별도로 발표하지 않아 식약처와 상반된 결과를 낸 것에 대한 잡음을 축소하기 위함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