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의료원∙포항의료원 ‘으뜸’…부산∙전남∙전북대병원∙NMC ‘최하위’

삼척의료원 (사진=연합뉴스)
삼척의료원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곽은영 기자]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가 5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일 국립병원 16개, 의료원 30개 등 46개 공공의료기관 관계자 1만24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의 부패경험과 부패인식 등 청렴도 측정 결과 청렴도가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 종합점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7.51점으로 2014년 7.83점, 2015년 7.76점, 2016년 7.68점, 2017년 7.64점에 이어 가장 낮은 청렴도 종합점수를 기록하며 하락세 그래프를 이어나갔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8.12점과 대비해도 저조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었다. 

공공의료기관 청렴도는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환자진료 ▲내부업무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등 5개 영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부패사건 발생현황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산출했다.

조사 결과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8.25점, 환자진료 7.56점, 내부업무 7.34점, 조직문화 7.21점, 부패방지제도 6.29점 순으로 특히 내부 부문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청탁금지제도 운영의 내실화 등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별로는 삼척의료원과 포항의료원이 1등급, 강릉원주대치과가 2등급인 반면,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은 5등급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도 4등급을 기록하며 내부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환자진료, 내부업무에서 모두 4등급을 받았으며 국립중앙의료원은 내부업무,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에서 모두 5등급을 받았다. 

한편 청탁금지법의 시행 효과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인에게 입원•진료 순서를 부당하게 변경해주거나 의료비를 할인해 주는 등의 의료 특혜 관련 인식은 7.98점으로 전년도 대비 0.44점 개선되는가 하면, 공공의료기관의 리베이트 수수 경험률도 전년 30.9%에서 11.9%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사건에서는 총 11건이 감점에 반영되었다. 부패유형은 금품 및 향응 수수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 점수가 하락한 것에 대해 “청렴도 측정 하위기관을 부패방지 시책평가 및 청렴컨설팅 기관에 포함하고 분석결과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제공하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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