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밍 요금제 고객, T전화 쓰면 해외-한국간 음성통화 무제한 무료 이용

(사진=소비자경제)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오아름 기자] SK텔레콤이 8번째 고객가치 서비스로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시대를 개막했다. 이는 해외 음성망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음성 통화로 혁신한 결과다.

SK텔레콤은 17일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 매일 3분 무료 통화, 괌·사이판 패스 출시에 이어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해외 로밍 이용시 최고의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 로밍 서비스를 개시한 지 22년 만에 이룬 로밍 혁명이다.

2018년 대한민국 출국자 수는 29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700만명에서10% 가량 늘어난 수치로, 총인구 대비 출국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해외 로밍 이용자도 크게 증가해 전체 로밍 이용자 수는 연간 14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데이터로밍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데이터로밍 요금제 이용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로밍 고객 10명 중 7명이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 

또 T전화는 SK텔레콤의 통화플랫폼으로 전체 T전화 가입자는 1400만명이며, 이 중 SK텔레콤 고객은 1200만명이다.

◇ T전화로 해외 로밍 무료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고객이 제공 데이터를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을 차감하지 않는다.

로밍고객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로밍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다. 또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에서 한국간 음성통화는 물론,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다. 예를 들어 미국 로밍 고객이 T전화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시 발생하는 음성요금 모두 해당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지 내 로컬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화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진=소비자경제)
(사진=소비자경제)

◇ 음성로밍 통화 데이터 기반으로 혁신

이번 로밍 혁신을 위해 SK텔레콤은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 망과 국내 음성 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도입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기존 음성로밍이 해외/국제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 반면,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에 데이터 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방식을 도입했다. 국내 구간에서는 이동통신 음성망을 이동한다.

로밍 방식의 획기적 혁신을 통해 고객 이용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T전화 이용 고객은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세계 168 개 국가에서 본인 전화번호 그대로 국내 이용자 누구와도 무료 통화가 가능해졌다.

T전화 기반 음성로밍은 통화 상대에 제한이 없다. 즉 통화 상대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나 mVoIP 서비스의 경우 같은 앱 사용자끼리, 또는 미리 등록된 사용자끼리 통화할 수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또 기존 mVoIP서비스가 고객 데이터로밍 요금제에서 데이터 제공량이 차감되는 반면, T전화 기반 통화는 데이터가 차감되지 않아 요금 부담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