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오아름 기자] 유료방송의 영상체감품질이 7년 전보다 하락하고, 주문형 비디오(VOD) 결제 후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이 광고 증가 탓에 2배나 길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용자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58.5점에 불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료방송서비스 품질 정보 제공과 사업자 간 품질경쟁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 7~9월 시행한 인터넷TV(IPTV) 3개사, 케이블TV 5개사, 위성방송 1개사의 디지털 셋톱상품과 8VSB 상품을 대상으로 한 유료방송서비스 시범평가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 정부, "사업자 간 품질경쟁 환경 조성할 것"

8VSB란 셋톱박스 없이 디지털TV로도 디지털 케이블방송의 실시간채널(PP)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전송기술이다.

이번 평가는 유료방송을 이용 중인 국민 평가단 38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11년 품질평가 항목인 ▲채널전환시간 ▲영상체감품질 ▲VOD 시작시간 및 광고 횟수 ▲채널별 음량 수준 ▲콘텐츠 다양성 ▲이용자 만족도 등을 추가해 6개 지표를 평가했다.

영상체감품질은 5점 만점에 4.09점을 받아 2011년 4.7점보다 0.61점 감소했다. 매체별로는 8VSB 상품 4.04점, 케이블TV 4.07점, 위성방송 4.07점, IPTV 4.15점 순이었다.

VOD 구매 시점부터 첫 화면이 나올 때까지 시간은 평균 24.26초로 2011년 12.83초보다 2배 정도 증가, IPTV의 VOD 시작시간은 34.08초에 달했으며 케이블TV는 18.37초였다. VOD 시작시간이 늘어난 것은 광고 편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료방송의 VOD 광고시간은 18.97초였다. VOD 광고 횟수는 1.55건으로 2011년 0.31건보다 5배 정도 급증했다. 채널 전환시간은 평균 1.53초로 2111년 2.04초보다 0.51초 빨라졌다. 케이블TV 1.36초, IPTV 1.41초, 위성방송 1.87초, 8VSB 상품 4.76초 순이었다.

채널을 돌리는 방식에 따라 인접채널 전환시간이 1.19초, 비인접채널 전환시간은 1.86초로 약 0.67초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콘텐츠 다양성 관련, 실시간 채널 수는 평균 245개, VOD는 평균 18만1768편으로 조사됐다. IPTV와 케이블TV가 각각 19만3453편, 19만7593편이었지만 위성방송은 6만7588편에 불과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이번 시범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지표와 측정방식을 보완하고 평가대상을 전 유료방송사업자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용자에게 유료방송서비스의 선택과 이용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사업자별 평가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고 사업자 간 품질경쟁 환경을 지속해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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