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도 과유불급…검증 안 된 극한의 다이어트 지양해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태양, 비누, 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과거 이슈가 됐던 해외 이색 다이어트의 재료라는 점이다. 식이조절, 운동, 지방흡입 이외에 해외 각지에서는 각자만의 특별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고수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기상천외한 다이어트가 정말 효과가 있을지 <소비자경제>가 비만클리닉 365mc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홍콩에서 유행했던 태양 다이어트란 무엇인가?
한때 홍콩에서는 까만 선글라스를 낀 채 태양을 바라보고 서 있는 20~30대 여성들이 많이 포착됐다. 이유는 태양을 쬐는 것만으로 칼로리 섭취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태양 다이어트 때문이다. 흡수된 태양에너지가 몸 속에서 변환돼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다이어트의 논리다.
 
- 태양 다이어트가 정말 효과가 있나?
태양을 쬐는 것만으로 칼로리 섭취가 가능하단 주장은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태양 다이어트가 실제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이 어렵고 장시간 햇빛에 서 있는 행동은 오히려 피부나 눈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햇빛을 덜 볼수록 살이 찐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안전하지 않고 권고할 만한 다이어트 방법은 아니다. 입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에 의존하지 말고 음식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소를 섭취하고 싶으면 검증된 건강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게 더 좋다.
 
- 미국의 모델 브리아 머피는 솜 다이어트를 공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솜 다이어트는 솜을 오렌지 주스나 레몬에이드에 담갔다가 삼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 다이어트 방법은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고 유튜브에 솜을 먹는 영상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하지만 솜은 대부분 화학 섬유를 표백한 합성 면으로 위벽 손상이나 위궤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자를 막거나 질식을 유발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포만감을 위해 권장되는 음식이나 다이어트 방법은?
포만감을 주기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많은 고구마, 사과, 양배추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 포만감을 느끼기 힘든 경우에는 비만치료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면서 체중과 내장지방은 감소시키는 의약품을 처방 받는 방법도 있다.
 
- 한때 비누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도 입 소문을 탔던 비누 다이어트는 거품을 내고 마사지를 해주는 것만으로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1990년대 말 일본의 한 업체가 출시한 이 비누는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피하지방이 줄었다는 광고와 기사가 나가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비누로 피하지방이 분해된다는 것은 의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이러한 이색적인 다이어트에서 주의할 점은?
입증되지 않은 업체의 허위 광고만을 믿고 다이어트 제품을 사용할 경우 체중 감량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피부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이어트에도 과유불급의 원칙은 존재한다. 검증되지 않은 극한의 다이어트로 몸을 해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관리법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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