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사진=각 사)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SK텔레콤, KT, LGU+ 등 3대 통신사에서 초고속 인터넷·IPTV 개통, 유지보수 관련 사고에 따른 사상자가 3년간 27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이통3사가 국회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3년간 본사, 그룹사, 협력사 통신케이블 설치기사와 수리원(기사) 중 사고에 따른 사상자는 사망자 5명을 포함해 276명에 달했다.

특히, 통신사별로는 KT에서 사망자 4명 등 24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SK텔레콤 경우는 2016년 협력사에서 사망자 1명이 발생, 작년과 올해 그룹사에서 17명과 14명이 부상하는 등 모두 32명의 사상자가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부상자 3명으로 사상자가 가장 적었으며, 부상자는 모두 협력사 직원으로 지붕 꺼짐이나 사다리 전도에 따른 추락으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KT에서 사상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의무제공 사업자여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산간오지, 도서벽지 등에도 통신케이블을 설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 측은 “수도권 위주인 타사와 달리 신청이 들어오는 전 지역에 케이블을 설치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4월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안전체험장을 설립하는 등 안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 설치 때 추락에 따른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웅래 위원장은 "통신 3사의 자회사, 협력사에서 통신케이블 설치기사들의 안전사고가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통신케이블 설치 작업은 높은 전신주, 지붕 등 위험한 근로 환경에 노출돼 있어 통신사들의 빈틈없는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