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경북 경주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경주병원에서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 A(46)씨가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주시 안강읍 한 가정집에서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한 A씨를 붙잡았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장병훈 기자] 경북 경주시 안강읍 안강새마을금고 산대점에서 현금 2천여 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사건발생 3시간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22일 오후 1시께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한 주택에서 용의자 김모(47)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김씨는 수면제 등을 복용한 채 자신의 집 방안에서 기면상태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 씨는 119로 병원으로 이송돼 위세척 등의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의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즉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9시25분경 안강 새마을금고 산대점에 마스크를 쓰고 침입해  가지고 있던 칼을 마구 휘둘러 직원 2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2천여 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흉기에 가슴을 찔리는 등 부상을 입은 은행 직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은 올해만 해도 경북 영주와 영천, 포항 등에서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 용흥새마을금고 본점에 강도가 침입해 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2∼3분 만에 현금 456만원을 빼앗아 달아났고, 7월에는 영주 한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침입해 직원 4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1분 만에 가방에 현금 4380만원을 담아 도주했다. 6월엔 영천 한 새마을금고에도 강도가 침입해 직원 2명을 위협한 뒤 2∼3분 만에 현금 2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6시간 만에 붙잡혔다.

이에 금융권 보안시스템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주택가와 골목에 지점을 두고 영업하는데다 청원경찰이 근무하지 않아 보안에 유독 취약하다는 지적이 일어왔다. 

이같은 지적이 일면서 지난달 16일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 보안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이달까지 전수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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