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사진=연합뉴스)
변재일 의원.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오아름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TV 수신료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감을 맞아 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수신료 인식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현재 각 세대는 텔레비전 수신료를 매달 2천500원씩 내고 있고, 이 수신료는 KBS와 EBS의 운영을 위해 쓰인다. 우리나라의 수신료는 1981년 이후 37년째 동결되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절대다수가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말에 1000명의 응답자 중 843명(84.3%)이 '아니오'라 응답했으며, 157명(15.7%)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는 843명을 대상으로 반대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32.1%인 271명은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함'을 꼽았다. 또 29.7%인 250명은 '공영방송이 광고 수익으로 충분히 운영될 수 있음'을 선택했다.

더불어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는 공영방송의 광고 금지와 공적 책무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신료를 인상하기 위한 조건을 묻는 말에서는 응답자 1000명 중 217명(21.7%)이 '광고 금지'를 선택했다. 이어 200명(20%)이 '보도의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188명(18.8%)은 '프로그램 품질 향상'을 꼽았다.

이에 대해 변 의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는 공영방송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7일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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