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나트륨 함량 높은 '케첩' 체중 관리 실패 요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소스 중 하나인 케첩. 많은 사람들이 햄버거, 핫도그, 감자튀김 등에 케첩을 가미해 먹는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케첩을 유난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캐첩 사랑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만 72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키 190.5cm에 몸무게 108.4kg으로 체질량지수 기준 29 이상의 비만에 속한다. 소폭의 체중 변화만으로도 고도비만군에 속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부터 식이조절 등을 포함해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중 감량 권고를 받고 저녁으로 즐겨 먹던 스테이크 대신 가자미 등 생선 요리를 주로 먹는가 하면 햄버거는 빵의 양을 줄여 섭취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케첩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선 요리에도 케첩을 종종 뿌려 먹을 뿐만 아니라 백악관 밖에서 식사를 할 때는 다이어트 전 즐겨 먹던 케첩 뿌린 스테이크를 자주 주문한다는 것이다.

비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식습관은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생토마토의 과육을 갈아 토마토 퓌레를 졸여 농축시키고 설탕, 소금, 식초, 향신료 등을 섞어 만든 소스인 케첩은 당과 나트륨 함량이 많아 다이어터들에게는 식이조절의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비만치료 전문 의료기관 365mc의 식이영양위원회 전은복 영양사는 <소비자경제>에 “케첩의 열량은 100g당 약 135kcal로 같은 양 기준 당류 13.47g, 나트륨 1063mg이 함유돼 있어 1회 섭취 권장 기준은 10g 내외”라며 “다이어트를 위해선 나트륨과 당을 줄인 케첩을 활용하거나 케첩의 양을 줄여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케첩 섭취량을 줄이기 어렵다면 생토마토를 구워서 요리에 곁들이는 등 케첩을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스테이크와 생선을 먹을 때 익힌 채소 등을 함께 섭취하고 햄버거 대신 통밀샌드위치로 메뉴를 바꾸는 것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케첩 못지 않게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찾는 다이어트 콜라도 다이어트에는 독이 된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평균 12캔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다. 세계 각국 정상과의 회담 자리는 물론 간단한 다과 시간에도 다이어트 콜라를 섭취한다는 것.

전은복 영양사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중 다이어트 콜라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다이어트 콜라의 열량이 일반 콜라에 비해 낮다고는 하지만 단맛에 대한 노출로 갈증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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