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안드로젠 증가하면 두피 피지선 자극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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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곽은영 기자] 비만과 탈모는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고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비만과 탈모는 모두 개인마다 다른 복합적이고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해 전문적인 처방이 필요한데 일반적인 접근이나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려는 경우가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는 그동안 주로 중년 남성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스트레스와 환경변화 등 외부적 요인으로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탈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피부과적 질병으로 분류되는 탈모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전적 원인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젠이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 탈모의 주요 원인인 안드로젠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로 증가하는 호르몬이기도 해 최근에는 비만이 탈모의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여러 탈모 사이트에서도 비만이 탈모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탈모로 고민하는 환자들은 호르몬 억제 약물, 모발이식법 등에 더해 비만 관리에 주목하고 있다.

대전비만클리닉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원장은 이에 대해 <소비자경제>에 “비만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일리가 있는 이유는 동물성 단백질의 영향으로 분비된 안드로젠이 두피의 피지선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피지가 많을수록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것처럼 두피 또한 피지 양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러나 동물성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아미노산 8종이 포함돼 있는 완전 단백질로 식물성 단백질만으로는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충분히 얻을 수 없기에 동물성 단백질도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며 “동물성 단백질 섭취 시 지방이 함께 섭취 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면 가급적 붉은색 고기보다는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생선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비만과 탈모를 함께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채소의 비중을 높인 식단 등 적절한 식이요법과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근력 운동까지 신체 활동량을 다양하게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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